제가 사는 동네는 경기북부 깡촌이라, 7년전에 처음으로 아파트가 들어섰고
한창 부동산 광풍 불때, 지자체에서 3개 대단지 아파트 승인해줬고 2개 단지가 착공 중입니다.
편의상 A, B, C 아파트라고 칭하겠습니다.
A 아파트는 건설사가 대우조선해양이었고, 재작년 전국에 대우조선해양 모든 현장이 공사중지되고
회생절차 까지 밟으면서 현장에 땅만 매입 해 놓고, 아무것도 못하고 빠그라졌습니다.
B 아파트는 착공 한지 2년 좀 넘었고, 이제 10층 이상 올라가서 공정률이 60~70%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가
올초에 갑자기 공사가 무기한 중지 되었습니다. 원래 동네에서도 유명한 사이비종교 단체쪽 건설 회사가 참여했고
여기에 대거 신도들이 입주하기 때문에 금방 완판 되었습니다. 동네에 사실상 아파트 단지 1개 뿐이니
주민들은 빌라 or 전원주택 밖에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동네에 그나마 사정이 괜찮은 주민들과
서울에서 살면서 세컨하우스나 5도2촌 생활 하는 부자들도 분양해갔습니다. 평당 800만원대라 나름 가격도
합리적이었는데, 코로나 우러전쟁 거치면서 원자재값이 폭등하고 건설사 측에서 손해가 막심하여,
근로자들 임금 한달분을 주지도 못했고 원자재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 분담금 몇 천만원을 분양권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답니다. 이미 분양권은 마피가 떴고, 준공 예정이 올해 말이었는데 내년을 넘어갈 수 밖에 없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C 아파트는 모델 하우스 오픈만 3번을 연기했습니다. 딱 윤석열 취임하고 아파트값 떡락하는 시점에
오픈 예정이었다가 연기되고, 계속해서 부동산 시장이 안 좋으니 모델 하우스는 거의 유령의 집같이
흉물처럼 방치되어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작년 말부터 터파기 공사를 시작합니다. 아직 모델 하우스
오픈도 안했고, 평형 분양가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기 때문에, 얼마에 분양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요즘 건설사 PF 대란 문제 때문에, 상당히 소문이 안 좋습니다. 요즘 PF대출도 힘들고 금리가 장난 아니라
딱 터파기 할 돈 만 대출 받아서 분양할때, 분양자들의 계약금만 먹고 날라 버릴꺼라는 소문이 돌고
그전에 공사가 중지될꺼라는 얘기도 돕니다. 가뜩이나 서울 한복판이나 수도권 신도시도 미분양으로
난리가 났는데, 경기 북부 산간 시골동네가 더 상황이 안 좋으면 안 좋겠죠, 올 상반기에 모델 하우스
오픈하고 분양 정보가 곧 나올 꺼 라는데, 지금 고금리에 대출도 잘 안나오고 서민들 주머니 사정도 좋지 않고
이 동네에서는 투자 목적은 아니고 100% 실거주 or 부자들 세컨 하우스 형태라, 만약에 분양 하더라도 미분양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저희집은 부모님 노년을 보낼 전원주택 신축을 준비하다가, 대충 견적 떼보니까 땅값 포함 공사비가
7억+@가 넘어갑니다. 지금 장사도 안되서 저도 부모님도 여윳돈이 그렇게 많지가 않고
대안으로 아파트 입주를 생각 하고 있었는데, 계속 아파트가 떡락 하고 있는
시점 이니까, 대충 아파트 완공 되서 적당한 때에 매수해서 입주할 생각입니다.
참고로 지금도 B 아파트 분양권 매매를 하고 있어서, 주변에 부동산 돌아다니면서 문의하니까
어떤 공인중개사가 하는 말이, B아파트는 신도들과 주민들이 70% 이상 실거주 목적이고
건설사도 교주가 소유한 계열 건설사니까, 문제 없이 24년 말에 완공이 되고, 평당 800만원이니까
그나마 경기도에서 합리적이고, 마피가 나올수가 없답니다. 좀 있으면 매물 거둬들이거나 올려서 팔지 모르니
자기라면 바로 계약하고, 땡잡는거 라고 바람을 잡습니다. 이런 똑같은 소리를 몇군데 부동산에서 들었고요
근데 지금 벌써 마피 떳고, 공사비 증액분을 분양권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러분 절대 공인중개사가 하는 말은 딱 10%만 믿고, 무조곤 크로스체크 3번 4번 체크하고 끊임없이
의심 합시다. 경험상 수많은 공인중개사를 만났는데 과반이상이 사기꾼 세끼들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