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형제가 있습니까?

금돼지79 작성일 07.04.12 23: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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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다른 사이트에 올렸던 글입니다

오랜만에 보니 괜시리 웃음이 나와서~

한번 올려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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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동생이라면....


당싱이 형이라면......


당신이 누나라면.....


당신이 오빠라면.....




당신은 자신의 형제..자매분들에게 평소 어떠한 감정을 


가지십니까...[이거 무슨 예배드리는거 같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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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술... 





어떤 사람들은 이런걸 여자때문에 배우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난 형이란 사람 때문에 이런거 할 생각을 했고 결국 배워버렸다-_-


나에게 있어 형이란 그런 존재다.[어이, 이상한 생각하지 말라고-_-;]


참..미워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좋아할수도 없는 그런 존재..


실로 신발같은 존재가 아닐 수 없다..-_-;


어렸을적..형때문에 많이 울고 상처도 많이 상처받았다..


난 어릴적 너무 순진&착했기 때문에.....



[.....]




사실이다..-_-;



형말은 다 믿고 순종했다...



형이 나에게 욕을 나불대든 



나에게 심부름을 시키든 




날 패든-_-;;



뭐..그런 일이 있으면 울곤 했지만..-_-;




항상 다음날이 오면 언제 그랬냐는듯 형한테 붙어서 살았다-_-;


어렸을떄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난 그당시




형이 졸라 좋았다..-_-;





초딩1학년떄 처음으로 형한테 욕을 들었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_-;


형- 야 이 씨를 팔놈아!!-_-;; 빨리 좀 와!![멋대로 순화시키기-_-;]


악- -_-;;;;;;;;;;;;;;



그때는 욕이란게 무엇인지 몰랐지만 왠지 눈치를 깠다..-_-;



난 그 나이떄 욕을 모를만큼.. 그만큼 순진했다..-_-;




[..........]





그래, 나 바보다..-_-;




그리고 어느덧 형이 중학교에 입학한 순간부터 형과 내 사이는 


한마디로 쫑났다..-_-;[당연히 형이 사춘기에 접어들었으니


초등학생인 내가 참으로 어려보였겠지..-_-;]



난 평소때와는 달리 말도 잘 않하고 날 개무시하는 형에게


의구심을 품었다.


그리고 물었다..



악- 형 무슨일 있어?


형- 병god아~, 닥치고 참견하지마-_-



솔직히 그때 살인충동이 일어났다..-_-;;;


주먹 몇방 날려주고 싶었지만 


그럼 내가 죽는걸 알았기에 난 조용히 찌그러져 있었다-_-;


하지만 다음날이면 역시나 형에대한 걱정만 할뿐이었다..-_-;



그래..나 바보라니까..-_-;




뭐..그렇게 형이 고딩될때까지는 형과 나 사이에 교류가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


그리고 내가 중학교에 올라가고....


난 착실하게 공부만 했다 





[.........]






그래..공부만 해서 성적표 나오면 미친듯이 찢어갈겼다..-_-;;





뭐..형제사이에 교류가 없고 말도 좀 그렇게 하다보니 자연히



초등학교 때의 내 모습은 사라지고 4가지를 밥막아먹은 내가 



형앞에 놓여있었다..-_-;



고딩때의 형- 야, 가서 뭐좀 사와


악- 형이 하면 되잖아-_- 지는 발이 없어 손이 없어


형- 죽고싶냐? 좀 갔다오라면 갔다와!!


악- 그렇게 말하고서 사람죽이는 인간 없데?-_-
그렇게 먹고 싶으면 네가 갔다와! 맨날 할게 욕밖에 없냐!!





그래..알고있다..-_-;



나 그때 참 싸가지 없었던거..-_-; 참고로 나 기분나쁠때만 그랬지



항상 저랬던건 아니다..-_-;;;



뭐..이런 형제간에 정다운 말을 주고 받으면 형은 발로 내 면상


한대 쳐줬고..-_-;


나도 제딴에는 발로 형 배 차고..그렇게 티격태격하다가 


내가 밀리면 제 풀에 지쳐서 gg치고..-_-;


결국 내가 맞았다..바보같다..라는 감정들이 섞여 난 방에 들어와 


방 한쪽벽을 힘껏 주먹으로 내려 칠 뿐이었다.


참고로 내 방 벽 한쪽면은 겉이 스트로폼이다..-_-;;;;




뭐..항상 이런 식이었고... 




내가 고딩이 됐을때는 술을 배우게 됬다..


처음에는 하려는 맘 없었지만..힘들때 하게 되면서 


이게 참으로 사람맘을 헤아려 준다는


생각을 갖게 됬다..-_-;;;
[그땐 그랬지..-_-;;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딩때 맞는 첫 여름방학.....


아마도 이 여름방학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거다...




바로 형때문에 집에서 나와버렸으니까..-_-;;;



뭐..사건의 발단은 참으로 어이없는데서부터 시작됬다..-_-;


오랜만에 내 친한친구가 놀러왔다.


우리집에서 하룻밤 같이 자자고 그러더라


내 방에서는 할것도 없기 때문에 난 형한테 가서 말했다.



악- 형 나 친구랑 컴터 조그만 하면 안돼?


형- 꺼져. 나 뭐 해야 되니까.


악- 아 씨..그러지 말고 좀만 하자니까..


형- 아 씨댕 꺼지라니까!


악- 아 씨! 그래 혼자 다 해먹고 다 쳐먹어라!!



그렇게 열 뻗쳐서 나오는데 나를 보던 어머니 나에게 물었다.



어머니- 왜그래?



악- 아 형이 뭐 좀 하자는데 안 비키잖아요-_-;


형- *아! 나 뭐 하고 있어서 그런거 아니야!


악- 하긴 뭘해! 채팅밖에 더했냐!!


엄마- 악아 형 뭐한데잖니..


순간 내 머리가 초기화가 되는 듯 싶었다.
[그래 초기화할것도 없다..-_-;;]



버젖이 채팅하면서 웃고 지랄하던 인간인데...



어머니께서 그런 말씀을...


난 순간 이성이 가버려서 옷장을 힘껏 차버렸다.


그랬더니 내가 찬 곳이 움푹파여져 있더군..-_-;;;
[정말 그럴의도로 그런게 아니었다..-_-;;]


어머니 역시 이런 내 모습이 한 두번이 아니었기에 옆에 있던 선풍기를 

나에게 들더니 던지셨다..-_-;;


물론 선풍기는 작살이 났고 난 친구와 형을 옹호하는 어머니의 태도에


가버려 친구와 함께 집을 나와 버렸다..-_-;;
[어머니 그때 정말 죄송했습니다..(_ _);]



다신 안 들어온다는 말과 함께..-_-;;;;



그렇게 친구놈과 2주일 간을 여의도에서 방황했다..-_-;
[갈곳드럽게 없더군..-_-;;]


하지만 여름때다 보니까 사람들이 더위에 못이겨 밖에서 잤고


한강에는 그들을 위해 돋자리까지 펴놨더군-_-;


그래 처음에는 좋았다..


근데 새벽이 되면 한강은 시원을 넘어서 종니 춥더군..-_-;


그때는 아마 비까지 내렸지..-_-;;


우리는 결국 맨날 짐을 넣둔 천막에 들어가서 몰래 잤고


아침에는 역가서 씻고 맨날 편의점가서 라면으로 한끼떄우고


그렇게 살았다..-_-; [참 그지 같았다..-_-;;]




악- 미안하다..


친구- 뭐 어때..나도 사실 요즘 좀 갑갑했어.


악- 그래도 너 한두번이 아니잖아..


그렇다...내 친구는 가출경험이 다분했다..-_-;


하지만..이놈이 나 가출한다니까 자기 모은돈 바리바리 가지고


나와줄때는 나 정말 감동먹어서 울뻔했다..-_-;;


그리고 이놈 부모님 나를 정말 믿으신다..


내가 친구놈 마음 잡아주길 바라신다..


[.....]



사실입니다..-_-;




그런 맘 아는 놈이 친구를 데리고 가출해버리다니...


순간 나란놈이 한심해 지기 시작했다..친구 부모님께도 죄송했고..


악- 야..그냥 들어가자..


친구- ....


악- 나 어느정도 기분 풀렸고 너희 부모님 걱정도 하실테니까..
들어가자..


친구- 하..그래. 기분풀렸으면 됐지.. 그전에 우리 노래방이나 함
갔다오고 들가자!



뭐..그렇게 별탈없이 친구와 노래방갔다 각자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사실 그때 나눈 대화는 꽤 길었지만 기억이 안 나는관계로..-_-;]



솔직히 집에 들어가기 전에 쫄아 있었다..-_-;


항상 아버지한테는 착한 아들로 인식되 왔던 나였는데..


그런 믿음들이 깨질까봐 두?喚?.


[솔직히 아버지께서 절 죽일때까지 패는게 더 두?還윱求?.-_-;;]


그렇게 벨을 누르고 집에 들어가니 아버지가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무표정한 얼굴로 절 맞으시더군요..-_-;


그때는 쫄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_-;;


그리고 제가 조용히 방에 들어가있자 몇분후 아버지께서 제 방에


들어 오시더군요..


아빠- 악아..


악- 네..


아빠- 아빠는 악이가 힘든거 다 안다..그러니까 앞으로 이러지 말고
힘들일 있으면 항상 아빠한테 다 애기해라.

악- 네..


아빠- 그리고 아빠가 악이 널 사랑한다는건 항상 잊지 말고..


그렇게 아버지께서 절 토닥여 주시고 방을 나가시자 제 눈에선 


눈물만 나오더군요..


그떄처럼 한없이 울은날도 처음이었습니다..-_-;;


그때 정말 진심으로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같은게 


밀?蹈킵玲?.


그리고 사랑도....;;


참 저 같은게 바보같이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맹세했습니다.. 이제 술같은 거 다 끊고 이제는 속 안 썩혀


드리기로... 



뭐..그 가출사건 이후 형과도 많이 사이가 풀렸죠^^;


사실 그렇게 많이 풀리진 않았지만..-_-;




아무튼 용기 없는 저는 이 자리를 빌어 형에게 


고백할게 있습니다..





형!못난 동생이 형한테 그간 가슴에 쌓아뒀던 말들좀 할려고 해..

뭐..평생 이글 볼 확률도 없겠고..볼려고 해도 내 글은 

저 끝에 묻혀있겠지..

형이 예전에 날 졸라 싫어했던거 알아..-_-;

사실 나도 그때부터 형 *나 씹고 다녔는데..

솔직히 형 씹을때 나 진짜 괴로웠거든..-_-;

마음속에선 이게 아닌데라고 외쳐대도 입에선 

지랄같은 말들만 튀어나오더라고..-_-;

형도 알다시피 우리가 그렇게 안 친하잖아

가끔씩 우리가 형제가 맞나..라는 생각도 들고

어쩔때는 너같은건 빨리 죽어버려 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래 미안해..-_-;; 하지만 이건 1년전 생각었어..-_-;;;

이것만은 알아줬으면 해..

내가 형앞에서 뭐라고 지랄을 해대든...

형이 나한테 무슨 소리를 하든..


어렸을때 형이란 존재를 인식하고 알게된 순간부터

18년 인생 지금까지 형을 사랑하고 항상 걱정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는걸...


그것 만큼은 알아줬으면 하네..


형 사랑해!!



비록 이 말이 내 입으로 나올 일은 영원히 없겠지만..-_-;

형도 이런 내맘 알거라 생각해!! 

못난 동생놈 그나마 동생으로 생각해줘서 고맙고 








.....나 형 졸라 좋아한다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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