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 15부

진짜킹카 작성일 12.05.03 20: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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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부



-남자 이야기 -




은주의 날 원망하는듯한 울부짖음의 이유가 지수라는 사실을 알고나니

나도 몰래 몸이 떨렸다.


놀란 가슴을 진정을 시킬겸해서 생수를 펫트병 채로 두 세모금을 마셨다.

그리고 정신이 조금 맑아오니 지수가 했던 말과 표정이 생각났다.



『그냥 그년 힘들게 해서 오빠에게 떨어져 나가게 할거야..』

『창식이에게 내가 하나 심부름좀 시켰거든..』



그러던중에 갑자기 지수가 전화번호를 알게 됐는것이 창식이와 연관이 되어 있는것 같았다.



-그럼 창식이에게 시킨 그 심부름이??-



이 생각에 화들짝 놀라서 창식이에게 전화를 했다.

창식이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은주가 나에게 그렇게 화를 낸 이유가 창식이와 지수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되니

상처 받았을 은주에게 어떻게 대처하며 풀어야 할지 너무 난감했다.



-어쩌지...-



혹시나 은주가 이제 오빠랑 만나면 상처만 받기에 이제 그만 만나자고 그러면

지금 기분으로서는 앞으로 평생을 후회로 살것 같았다.


이렇게 여러가지 생각으로 다시 한번 창식이에거 전화를 했지만 여전히 받지 않았다.


-내 전화를 일부로 받지를 않는건가..아님 다른 바쁜 일이 있는건가..-


이렇게 안절부절 못하던중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울렸다.

창식이인가 싶어서 전화기를 봤더니 은주의 번호였다.


지금은 은주가 기분이 상당히 안 좋은 상태일것 같아 전화를 받는다면 굉장히 슬퍼질말들이

은주 입에서 나올것 같아 일부로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 지금은 전화를 피하자.. 내일쯤 은주가 기분이 풀렸기를 바라며 그때 통화를 하자..-


이 생각에 내일까지 은주의 기분이 풀리기를 간절히 원하며 은주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기를 바랬다.

예상데로 또다시 은주의 전화가 왔다.


사랑하는 은주의 전화를 받지도 못하고 고의로 부재중인척 해야 한다는것이 가슴이 쓰렸다.

벨소리가 울리던중 멈추었고 3분정도 지난후에 문자 도착음이 들렸다.



-설마 전화를 안받아서 더 화난건가..혹시나 문자로 헤어지자고 문자를 보낸것은 아니겠지?? -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문자를 확인했다



-제발...은주야.. 상처 받을만한 내용은 보내지마..-



그리고 문자를 확인했다.

그런데 문자의 내용이 내가 생각했던 내용이 아니였다.



『오빠~ 제발 전화좀 해줘..』



이런 내용의 문자를 받으니 은주가 어떤 상태인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내 예상대로..? 아님 다른 내용인가..??-



문자를 받고서는 심호흡 한번하고 은주에게 전화를 하려는데 또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번호를 보니 이번에는 창식이였다.



"창식이냐?"

"예~ 형.. 전화를 두번씩이나 하셨네요?"

"오늘 아침에 포항으로 왔다고??"

"네..지수랑 돼지국밥 한그릇먹고 올라왔어요~"

"아~ 그래..그건 그렇고...혹시?"



창식이도 내가 전화한 이유를 아는듯 먼저 내 말을 끊고 말했다.



"형..제가 오늘 은주라는년 일하는곳에 갔었어요~"



예상은 했었지만 창식이 입에서 직접 말이 나오니 답답했다.

말없이 듣고 있으니 창식이가 말했다.


"그래서 그 년 전화번호를 알아내서 지수에게 가르켜 줬어요 "


일단 창식이도 나를 생각해서 이런다는거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이해의 크기보다

분노가 더 컸기에 창식이에게 화를 냈다.



"야! 이 새끼야! 내가 너한테 어떻게 해줬는데 니가 감히 나한테 이럴수 있어!! "



차분한 창식이의 말이 들려왔다.



"형.. 그렇기 때문에...형이 나에게 고마운 사람이기에 이러는거예요.."

"뭐가 어쩌고 어째?"

"형도 만약에 은주라는년 만나기전에 내가 몸파는 년이랑 사귄다면 형도 저처럼 했을꺼라 믿어요.."



창식이의 말에 그저 들을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창식이에게 다시 말했다.



"창식아...나 정말 은주 사랑한다.."

"형..제발요..정신 좀 차리세요.."

"이제는 은주 몸 안팔잖아..나.. 좀 ..너라도 나를 도와주면 안되겠니?"



한동안 말이 없던 창식이가 생각에 잠긴듯 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형..아무리 생각해도 안되겠어요....그 년이 몸을 팔던.. 몸을 팔았던간에..미안요"



창식이의 말이 그렇게 틀린 말이 아니기에 할말이 더 이상 없었다.

그렇게 창식이와의 통화가 끝났다.



-그래 나도 창식이가 창녀랑 사귄다면 저렇게 행동 했을것 같애..-



이런 슬픈 추측을 하는중에도

은주는 여전히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오늘 봤으면서도 그리웠다.






-그녀 이야기 -




언니의 말을 듣고 오빠에게 큰 실수를 한듯해서 너무 긴장하고 있었다.


-어쩌지..오빠 지금 무슨일인가 황당할거야..내가 다짜고짜 그랬으니..-



오빠에게 전화를 걸려고 번호 버튼을 누르는데도 손이 떨려 잘 누르지를 못했다.


-오빠가 나에게 화내면 어떡하지? -


전화를 걸려다 주저하고 또다시 걸려다 주저했다.

그런데 지금 바로 전화를 하고 상황 설명을 하지 않으면 오빠는 변덕이 심한 여자라고,

항상 피해 의식만 가지고 있는 여자라며 나에게 실망하며  떠날것 같았다.


그래서 큰맘 먹고 오빠에게 전화를 했다.

신호가 길게 갈때마다 내 심장은 두근반 세근반이였다.



-오빠가 전화를 받으면 뭐라고 해야하나..-



오빠에게 어떻게 말할건지 고민하면서 전화중인데 오빠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오빠가 벌써 나에게 실망을 한건가.. -

-오빠 날 사랑한다면서..그러니 전화 좀 받아줘..-



안그래도 떨리는 손이 오빠가 전화를 받지 않자 더 떨리기 시작했다.



-오빠..승훈이오빠..나 무서워..앞으로 영영 오빠가 전화를 받지 않을까봐..-


왠지 오빠가 너무 화나서 전화를 안받는것 같아서 오빠에게 문자를 보내려 했는데

마땅한 문구가 생각이 나질 않았다.


머리를 이무리 써도 쥐어짜도 오빠가 화났을까 걱정하는 마음 때문에 그냥 머리는 멍했다.

그래서 말을 빙빙 돌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문자로 찍어서 보냈다.



『오빠~ 제발 전화좀 해줘..』



그리고 조마조마하게 오빠의 전화를 기다리는데 그래도 전화는 오지 않았다.

거실에 있는 엄마가 밥을 먹으라며 내 이름을 불러도 오직 관심과 시선은 울리지 않는

휴대폰에만 가있었다.



-엄마 지금 밥이 문제가 아니라 나 큰일났어..엄마..-

-오빠가... 처음으로 들었던 날 사랑한다고 말한 오빠가..떠날까봐 난 너무 무섭단 말야..-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프고 왠지 모르게 서러워 눈물이 나려 했지만 겨우 참고 다시

오빠에게 전화를 했다.



이제는 오빠가 통화중이였다.



-누구랑 통화 하는거지?? -

-지수언니인가?? 혹시 내가 지수 언니에게 전화 왔었다고 말해서 지수언니에게 전화 한건가??-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다시 오빠에게 전화를 했는데도 여전히 통화중이였다.

휴대폰을 다시 내려놓고 멍하게 있는중 전화벨이 울렸다



오빠이기를 바라며 번호도 보지 않고 바로 전화를 받았다.

다행히 휴대폰 너머에서 내가 사랑한 목소리가 들렸왔다.



"은주야..."



오빠의 목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놓였다.


그때 오빠가 다시 한번 나를 불렀다.



"은주야.. 괜찮어?"



-지금 이 어투는 날 걱정해주는것 같은데....-



"응 오빠..그리고 내가 미.."



그때 오빠가 먼저 말했다.



"오빠 때문에 많이 힘들지?"

"아니..난 괜찮은데..?"

"은주야..오빠가 정말 미안해.. 나 때문에 아파하게 해서 정말 미안해.."


-내가 미안해야 하는데 오히려 오빠가 미안해 하다니..이 오빠 정말 놓치기 싫다..-



오빠가 미안하다고 그러는데 괜히 내가 미안하다고 말하기는 약간 손해인듯했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것쯤은 자존심이 상할것도 없었다.



"오빠 난 정말 괜찮어.. 아까 소리 질러서 미안해.."

"그래?? 난 또 니가 헤어지자는 말을 할까봐 무서웠어.."



-오빠..내가 더 무서웠어..오빠의 그 자상한 목소리를 꿈에서만 들을수 있을까봐..-



그래서 오빠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오빠 난 절대 오빠를 놓치지 않을꺼니까 걱정하지마.."



그제서야 오빠의 부드러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는 오빠가 물었다.



"그래 지수가 전화와서 뭐라고 말하던데? "

"내일 보자던데..?"

"그냥 무시해..만나지 말고.."



오빠가 나를 걱정해주는듯한 말이였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수언니를 단둘이 만나고 싶기는 했다.



"아니 만날꺼야..그래서 오빠는 이제 내 사람이라고 말할꺼야.."

"안돼..만날꺼면 나중에 나랑 같이 지수랑 만나자.."



난 오빠에게 괜찮다는듯한 표현을 하기위해 살짝 웃으며 말했다.



"오빠~! 나 그정도로 겁쟁이 아니야.."

"그래도 오빠는 네가.."



오빠가 말끝을 흐렸지만 무슨말을 하려는지 벌써 마음으로 느끼고 있었다.



-내가 상처 받을까봐 걱정된다는 말이지?? 괜찮어 오빠..오빠만 만난다면 그 정도 쯤이야..-



그리고 이야기 주제도 바꿀겸 해서 말했다.


"오빠 벌써 포항집인가봐?"

"응.."

"나중에 포항가면 오빠집에 놀러 가야지~ㅋ"

"그래 나중에 와라~ 오빠가 맛난거 직접 만들어 줄께~"

"말나온김에 이번주 학원 땡땡이 치고 포항에 놀러갈까?"

"에구~ 말이라도 고맙네요~ㅋ"



오빠가 은근히 바라는듯한 대꾸에 갑자기 오빠집이 너무 가고 싶어졌다.



"정말 갈께 오빠..이번주 목요일에 갈테니깐  꼭 맛난거 만들어줘~"

"정말 올려구?? 오면 하루밤 자고 가야하는데??"

"사귀는 사이끼리 하루밤 자는거 쯤 어때서~ 이틀도 잘수도 있어~ 오빠만 말 잘듣는다면~ㅋ"


이렇게 갑작스럽게 오빠집에 목요일날 놀러 가게 되었다.


오빠랑 전화를 끊으니 아까 우울했던 기분은 순식간에 즐거움으로 변했다.

그래서 거실로 나가서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 나 배고파~~ 빨리 밥줘요~ㅋ"


먼저 식사를 끝마친 엄마는 식탁에 밥을 챙겨 놓으시고는 내 옆에 앉아서

할말이 있는 표정으로 말했다  


예전 같지 않게 갑자기 자주 변하는 나의 기분 변화에 걱정이 되는듯 했다.


"은주야.."

"응 엄마~"

"방금 통화한 그 사람.. 그 사람이 그렇게 좋아?"



엄마의 말에 뜸도 들이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응..엄마..날 정말로 사랑하는 남자거든.."


엄마는 또다시 조심스레 물었다.



"만약 그 사람과 끝이 좋지 않아도 아프지 않을 만큼만 좋아해라.."



대답하기 정말 곤란한 질문이였지만 엄마가 듣기 나쁘지 않은말로 대답했다.



"응..꼭 그럴께..아프지 않을 정도만 좋아할꺼야.."



그리고 엄마는 내 옆에서 식사에 방해 될까 자리를 피해주었다.








-남자 이야기 -





전날 저녁에 창식이가 했던 말들이 자꾸만 생각이 나서 잠을 제대로 자지를 못했다.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출근했다.


출근을 해서 일을 하는중애도 창식이가 했던 말과 은주가 목요일날에 온다던 말이 교차가 되면서

자꾸만 생각이 나서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았다.




『형도 만약에 은주라는년 만나기전에 내가 몸파는 년이랑 사귄다면 형도 저처럼 했을꺼라 믿어요』



창식이의 말이 또다시 귓가에 들렸다.



-틀린말은 아닌것 같은데.. -



이 생각을 하는중에 문자가 와서 확인을 해보니 지수였다.


『잘 내려갔나? 오늘 은주랑 만나기로 했는데 재미있겠지ㅋ?』


어차피 오늘 은주랑 지수가 만난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크게 놀랄 문자는 아니였지만

문자끝에 있는 재미있겠지라는 단어가 굉장히 눈에 거슬렸다.


안그래도 컨디션이 나쁜데 안좋은 생각만 하면 일이 영 손에 안잡힐것 같아서 옆에 앉아 있는

직장동료를 휴게실로 불러내서 커피를 한잔하면서 물었다.


"목요일날 여자친구가 우리집에 온다던데..좋은 이벤트 같은거 없나?"


이 말에 동료가 갑자기 웃으면서 말했다.


"결국 유부초밥이 너거집에 가는구나~ 와~ 축하한다~!!"


-아~! 괜히 물어봤나..변태같은 색히..축하는 무슨..-


"유부초밥이 아니라 형수님이라고 불러야지~"


직장 동료는 장난끼가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그럼 초밥제수씨 어때? 입에 쫙쫙 붙네..히히하하하하"


동료는 혼자 말하고 혼자 자기가 말한 개그에 만족하는지

재미도 없는 개그에 미친듯이 웃어댔다.



"별로 입에 안붙거든~! 그냥 일이나 하자.."

"이벤트로 같이 집에서 초밥이나 만들어라~ㅋㅋ"



-아놔..괜히 물어 봤네.. 물어본 내가 초밥이다..-



그리고 혼자서 어떤 이벤트를 할까 고민하던중에

집안에 들어서면 깜짝 놀랄  좋은 이벤트가 생각이 났다.



점심시간이 되어 은주에게 전화가 왔다.



"오빠~"

"응~~"

"밥은?"

"먹어야지~"

"그냥 긴장이 되서 전화해서...막상 지수언니 만난다니깐.."

"어디서 만나기로 했는데?"

"시내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무작정 칠곡으로 온다기에 집 부근에서 만나기로 헀어.."



이 말을 들으니 약간 지수의 행동이 의심스러웠다.



-지수가..칠곡을 간다니..혹시..?? -

-은주를 만나서 은주집에 쳐들어 가는것은 아니겠지?? 지수라면 그럴수도..굳이 칠곡까지 가는 이유가..-



혼자 생각에 화들짝 놀래서 은주에게 말했다.


"은주야 그냥 칠곡말고 무조건 시내에서 보자고 해~!! 알았지??"

"치~ 난 괜찮아요~ㅋ 집부근에서 만나면 나야 좋지~ㅋ 수업 시작한다 나중에 통화해 끊어~"



왠지 지수가 은주집에 쳐들어 갈것 같은 생각이 거의 확실해 보였다.



-만약에 지수가 은주집에간다면 가서 무슨말을 하려고 그러는걸까...-







-그녀 이야기 -




오빠랑 진한 추억이 남아있는 공원 벤취에 지수라는 언니를 만난다는게 속상했지만

언니도 우리집 부근에 온다고 하고 나도 피곤한데 멀리 나가기가 싫어서

어쩔수 없이 공원벤취에서 지수언니를 기다렸다.


약속시간이 5분정도 지났는데도 지수언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곧 오지 싶은데...-



그러다가 10분정도 더 기다린후에 어제 왔었던 지수언니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는데도

지수언니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오늘 못나오는건가?? 에이 괜히 20분 기다렸네..배도 고픈데..-



연락도 되지 않고 지수 언니의 모습도 보이지 않아 그냥 집으로 향했다.



-어차피 더 잘된건지도..-



지수언니와 만나서 괜히 싸움 붙을수 있었는데 지수언니가 나오지 않으니 은근히

마음속에 묻어둔 고민이 사라진듯 했다.


배가 고파서 빨리 집으로 걸어가다가 아파트에 막 들어설려는데 뒤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어이~ 김은주~!!"


화들짝 놀래서 뒤를 봤더니 지수 언니가 서 있었다.


지수언니의 옷차림을 봤는데 평소에 보던 그 옷차림이 아니라 짧은치마에 일부로

입술을 붉게 칠하고 화장도 너무 진하게 했었다.


그 모습을 넋놓고 보다가 언니에게 말했다.


"어..언니?? 우리집을 어떻게 알고??"


언니가 진짜 무서운 표정으로 웃으면서 말했다.


"그냥 너 뒤따라 왔지~ㅋㅋ"


-이 여자 진짜 보통이 아니다...우리집 알아내서 어쩔려구..-


지수언니의 팔을 당기며 말했다.


"그럼 우리 이야기하러 다시 공원으로 가요.."

"야!! 더럽게 시리 손 안치우나!!"


언니의 더럽다는 말에 가시가 있는듯 가슴이 조금 아팠지만 아픈척은 하지 않고

농담으로 받아 넘겼다.


"언니 저 손 씻었어요~"


지수언니가 내 말에 약간 황당하게 웃더니 말했다.


"너거집에 가서 커피 한잔만 주라~"

"네???? 뭐라구요??"

"내 말이 안들려?? 커피 한잔 달라고!!"



-지금 집에 엄마가 있는데...어떻게 하지..그리고 저 복장은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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