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에서 매년 이맘때쯤이면 개고기 축제가 열리는데요.
하루에 만 마리의 개가 소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를 싣고 출발하는 오토바이를 사람들이 막아섭니다.
동물 보호단체 회원들이 개고기 축제에 사용될 개를 구하기 위해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동물 보호단체 회원
- "마음이 찢어집니다. 우리가 모든 개들을 구할 수 없어서 너무 슬픕니다. "
해마다 하지를 맞아 열리는 중국 광시성 위린시의 개고기 축제는 하루에만 무려 만 마리가 소비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동물 보호단체들이 개고기 축제를 폐지해야 한다며 대규모 시위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동물 보호단체 회원
- "무엇보다 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는 데 반대합니다."
이 때문에 위린 시는 공식 축제를 취소하고 식당 간판에서 '개'라는 글자를 지우도록 했지만, 반발하는 주민이 적지 않습니다.
개고기를 먹는 것은 전통적인 풍속이며 문화적 차이일 뿐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위린시 주민
- "개고기를 먹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입니다."
최근에는 동물 보호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충돌해 수십 명이 다치는 등 개고기 축제를 놓고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