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슬 알고싶다

1조2항 작성일 17.03.16 22: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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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은 군인입니까?
A: 유독 그들 중에 군복을 입은 사람이 많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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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군복입은 분들의 평균 연령대가 60세가 넘었는데 군복은
현대식 디지털문양 군복입니다.

 

결론은, 방위병제도가 비밀리에 부활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나라는 하도 비밀리에 급조해서 진행되는  정책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과거의 방위병들은 그야말로 북한에선 속수무책의 군인들이었습니다.
일견 군인같아 보이다가도 저녁 퇴근시간이면 칼같이 집으로 퇴근해버립니다.
그리고 도시락을 지참하고 다녔는데 철제 도시락 속에 철제 수저를 넣어 유사시에
쉐이킹! 흔들어 버림으로써 북한의 레이다망을 완전 교란시켰습니다.
그 당시 동사무소엔 꼭 방위병이 배치되어 북한으로부터 주민들의 등초본을
철저히 사수했습니다.
네이비씰보다 더 임무분담이 베일에 쌓인 군인들이었습니다.
그 방위병제도가 부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Q: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은 야구부인가요?
A: 그들은 박영수 검사님 집앞에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때려 죽인다고 위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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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부는 아홉 명의 주전선수에 예비 선수포함 보통 25명의 엔트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시청앞에서 만 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고 야구방망이를 든 인원도 많았으나
도대체 삼성소속인지 기아소속인지도 불분명하고 사회인 야구부라 하기에도 그 규모가
너무 큽니다.


그리고 야구방망이의 용도는 열라 얍삽하게 던지는 투수의 공을 타자가 열라 재미지게 쳐서
응원하러 온 젊은 아가씨들이 페트병 들고 더욱 격렬하게 몸을 흔들며
남친에게 스트라익아웃낫아웃이 뭐냐고 물어보게 하는데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 고시엔을 대비한 야구용품 판매자들이 섞이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Q: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은 왜 자기편을 스피커로 죽이나요?
A: 이 부분이 그들을 이해하는데 가장 난해한 부분입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명절이면 돌아오는 성룡 형님의 모든 영화를 섭렵했습니다.
취권, 사제출마, 소권괴초, 프로젝트A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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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은 의자, 사다리, 빗자루 등 모든 생활용품을 나쁜놈들과 싸울 때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억하는 한 성룡은 그 어떤 영화에서도 스피커를 이용해서 자기편은 물론
상대편들조차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짐작컨데 그들은 정으니의 스탠딩 오더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언제든 적절한 시기가 오면 지정된 타겟을 죽이되 이 명령은 철회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단지 살상도구로 스피커를 사용하라고는 하지 않았을 듯 싶습니다.

 

  

Q: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은 왜 태극기를 드나요?
A: 추측컨데 그들은 2002년도에 타임머신을 타고 온 시간여행자들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2002 한일월드컵 응원 당시엔 여자들이 태극기로 브라자나 빤쓰를 만들어 입어도
아무렇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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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도 시청앞이다보니 그때 응원하던 분들이 타임머신에 의해 태극기를 든 채 순간적으로
현대에 이동해왔을 수가 있습니다.
나이들이 많아 보이는 건 타임머신이 세포를 재생성하던 과정에서의 버그일 수 있구요.
하지만 빨강티에 Be the Reds를 입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보아 이 추측도 무리입니다.
암튼 덕분에 우린 축구 한일전에서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기도 수구꼴통으로 보일까봐
민망해져 버렸습니다.

  

 

Q: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은 빨갱이 인가요?
A: 그들은 국가기관인 헌재의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 어리고 젊은 경찰들을 두들겨 패서
국가의 정당한 공권력에 정면으로 도전했으며 경찰차까지 부수며 국가를 전복하려 하였습니다.
그들이 흔히 말하던 빨갱이의 기준과 100프로 부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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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답변자께서 생각하시는 그들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A: 슬프지만,
인정하긴 싫지만,
그래서 우울하지만,
그들은 오늘도 우리와 같은 밥상머리에서 함께 밥을 먹고 생활하는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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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들은 다카키 마사오가 속성으로 진행해서 부실로 얼룩져 정작 유지보수비가
그 몇 배로 소요된 경부고속도로를 개통했을때 만세를 불렀고
그가 파독 광부들과 간호사들 앞에서 나라가 가난해 미안하다며 울었다는 소리를 듣고
같이 통곡했으며
새마을 운동이라며 초가지붕을 일곱색깔 시레트 지붕으로 바꿀때 그간 잘살아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사는 게 잘사는 것인지도 모른 채 함께 삽질을 하였습니다.
육영수여사 저격때 끝까지 연설문을 읽는 그의 모습을 보고 역시 우리 대통령이라며 감탄했고
궁정동에서 총에 맞았을 때 난 괜찮아 했다는 말을 듣고 그 용감함에 감동했다며
다들 없는 돈으로 시바스리갈을 찾아 사마시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분들이 우러르던 어버이대통령이 자신들을 캄보디아에서처럼 탱크로
국민 수백만을 쓸어버릴 계획을 아무렇지도 않게 느끼고 있었다는 건 꿈에도 모른 채 말이지요.
못살고 못배웠던 시절에 그 험한 고생들을 하며 어버이대통령의 말과 행동을 신처럼 받들었던,
그래서 그 신념을 이제와서 바꾸는 것 자체가 스스로 살아온 생에 대한 부정과 배반이 되어버린
슬픈 우리들의 부모님, 조부모님들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제발 경찰들 때리지 마세요.

 

  

Q: 박그네는 특검 임명장을 자신의 이름으로 발행하였습니다. 웃기지 않나요?
A: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생산된 가장 모순되고 웃기고 코미디이지만 슬픈 임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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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마치 범인이 자신의 죄를 조사하고 증거를 수집해달라고 담당 형사를 추대하는 꼴과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학교 때 공부를 허벌나게 잘했고 단지 잘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반장 임명장을 셀 수도 없이
받아봤지만 이런 기막히고 모순된 임명장은 처음 보네요.
하지만 이 임명장은 우리 현대사에서 발행됐고 실존하는 문서입니다.
이 임명장은 후대에 어머어마한 값으로 경매될 수도 있는 레어 희귀템입니다. 

 

  

Q: 이정미 재판관은 탄핵심판 결정 이후 퇴임하였습니다. 이제 편히 쉬실 수 있겠네요.
A: 그분 또한 우리 현대사가 낳은 슬픈 재판관 중의 한 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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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선생님이 꿈이었으나 10.26을 보며 사회가 올바르게 가는 길을 고민하다 법대를
선택하셨다 했습니다.
당시 박그네는 28세, 이정미 재판관님은 18세 였지요.
30여년 후 박그네는 자신보다 열 살 아래의 헌법재판관에게 파면 결정을 받았고  
이정미 재판관은 자신이 법관의 길로 들어선 계기가 된 10.26의 마지막 고리인 그 딸을
탄핵결정하게 되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본인의 개인적 역사 한 가운데 서게 됩니다.


대한민국 어느 재판관이 자신의 나라 대통령을 파면하는 심판을 하고싶었겠습니까?
이재판관님도 또한 국민의 한 사람인데 말이지요.
파면 결정 주문을 낭독하신 후 귀가하셔서 아마 이재판관님은 밤새워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재판관으로서 마지막 맡은 심리가 하필이면 자신의 개인적 역사와 맞물려 돌아갔고 헌법에 의해
임명된 대통령을 자신이 맡은 헌법에 의해 파면해야 했기에 진정
우울한 밤이셨을 것입니다.

  

 

Q: 이정미 재판관님의 헤어롤은 실수인가요 의도된 것인가요?
A: 의도된 퍼포먼스일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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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얼음장처럼 차다운 바다속에서, 그 핏덩이 같은 우리의 미래들이 죽어갈 때
누군가는 7시간 동안 뽕을 맞고 볼테기살을 실로 올리고 올림머리를 두 시간씩 하고 있었지만
이재판관님은 국가의 위기 속에 스스로 헤어롤을 감고 한 시간 일찍 보란 듯 출근하셨습니다.
공교롭게도 헤어롤은 숫자 8처럼 보였습니다.
3회초 8대0 콜드게임승을 의미한다고 보는 분도 있습니다.

  

 

Q: 손석희옹에게 퓰리처상을 수여해야 되지 않나요?
A: 안타깝지만 미국에서 한국 본토의 앵커나 기자에게 퓰리처상을 수여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얼마씩 보태어 퓰리처할아버지상을 제정하여 손석희옹에게 수여한다 하여도
미국에서 아무도 뭐라할 사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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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현기자, 심수미기자 함께 수여해야지요.
그리고 심수미 기자님, 퇴근 후 집에 돌아가면 밤 12시 다될텐데 라면 드시지 마세요.
가끔 부은 채로 뉴스룸 나오시는 얼굴 안타까워요 ㅠㅠ

  

 

Q: 요즘 북측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A: 삼성동 집에 인터넷 깔았단 소식을 듣고 정으니가 남녀만남 톡방에서
그네와 채팅하고 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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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남친 있냐고 물어봐바.
  남침 말고 남친 새퀴야!!"

 

  

Q: 국가란 무엇입니까?
A: 아래 장면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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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요?
압니다. 너무 잘 알지요.
대한민국 헌법 제 1조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
그런데 공안검사 김기춘 당신! 증인이야말로 그 국가를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국가 보안문제라고 탄압하고 짓밟았잖소!
증인이 말하는 국가란 이나라 정권을 강제로 찬탈한 일부 군인들, 그사람들 아니야?!!
니는 니가 애국자 같나?
천만에. 니는 애국자가 아니고 죄없고 선량한 국가를 병들게 하는 버러지고
군사정권의 하수인일 뿐이야!
진실을 얘기해라. 그게 진짜 애국이야!!

 

  

Q: 대통령이란 무엇입니까?
A: 아래 장면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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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깟 사대의 명분이 뭐요?
도대체 뭐길래 2만의 백성들을 사지로 내몰라는 것이요?
진정 임금이라면, 백성이 지아비라 부르는 왕이라면, 빼앗고 훔치고 빌어먹을지언정
내 그들을 살려야겠소.
그대들이 죽고 못사는 사대의 예보다 내 나라 내 백성이 열 갑절 백갑절은 더 소중하오!!!

 

  

Q: 대통령이 파면된 우리는 슬픈 국민인가요? 
A: 우린 지금 처리할 일들로 바빠서 슬퍼할 틈이 없습니다.
9년 동안 그들이 싸고 간 똥을 치워야 하고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하며 이번 사태의 마지막 퍼즐인
우갑우도 잡아 쳐 넣어야 합니다.
유신헌법을 만들고 멀쩡한 학생들을 간첩으로 몰아 고문하고 사형시킨 김기춘이의 마지막을 보아야 하며
유신의 딸 그네의 말로도 두 눈으로 똑똑히 감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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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석희옹께서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간혹 인용하신 고 김관홍 잠수사님의 말씀
"뒷일을 부탁합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버스와 지하철 손잡이에 매달려 이번 달 월급봉투로 매꿔야 할
수 많은 일상과 타협해야 하고 마트 계란값이 얼마나 떨어졌을까 궁금하며
소주 한 잔에 삼겹살은 옛말, 이젠 1인분도 비싸서 손이 떨리는 소시민들이지만
내가 바로 그 시민, 내가 바로 그 국민, 내가 바로 그 대한민국임을 자부하며
사소한 일상 속에서도 9년 간 끔찍하게 퇴보해버린 민주주의를 다시 풀뿌리처럼 살려내기 위해
피 토하며 노력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린 뒷일을 부탁받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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