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니 파이
영국은 파이 요리의 시초라고도 하며, 실제로 파이 요리가 많이 발달했어요.
그 중 영국인들은 특히 키드니 파이라는 음식을 즐겨먹는데, 이름에서 알겠지만 콩팥, 내장, 심지어 뇌까지 모두 다져서 파이에 넣고 굽는 요리라고 합니다.
내장 특유의 정체불명의 식감과 꼬랑내로 처음 맛보는 사람들을 경악하게 한다고 하네요.
장어 젤리
Eel Jelly 또는 Jellied Eel이라 불리는 영국 대표 소울 푸드, 장어 젤리!
영국의 유명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는다고 합니다.
장어 젤리는 영국 토종 민물장어를 토막내서 물에 푹 삶은 뒤, 식초나 레몬즙을 넣어 차게 굳혀먹는 음식인데요,
장어의 단백질과 특유의 미끈거리는 젤라틴질의 산성이 레몬이나 식초의 산성때문에 젤리처럼 굳어져서 위와 같이 젤리 장어의 조합이 됩니다.
민물 장어 특유의 흙냄새가 영국 정통 조리법에서는 깊은 풍미로 취급되기 때문에 이 냄새를 따로 제거하지도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도 영국 대표 보양식이라고 하니 몸에만 좋다면 비쥬얼은 신경 안 쓰시는 분들께 추천!
영국 대표 잼, 마마이트
1902년부터 시판된 영국의 국민 잼으로, 비타민 B 복합체가 풍부한 건강식품인 마마이트!
맥주 이스트를 농축해서 만든 마마이트는 극단적인 맛과 향 때문에 호불호가 극심하게 갈리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홍어와 같은 음식이겠네요.
그 맛을 표현해보자면 국간장을 졸인 맛이라는 표현이 가장 비슷하다고 해요.
식감도 매우 끈적거리고 헛구역질을 부르는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하니, 도전해보실 분들은 마음 단단히 먹으시길 바랍니다.
하기스(haggis)
우리나라 기저귀 브랜드와 비슷한 이름의 하기스.
이 음식은 그나마 한국 음식과 가장 비슷한 조리법으로 만들어진 음식입니다.
양의 방광 혹은 내장에 오트밀, 향신료를 넣고 찐 요리인 하기스는 순대와 비슷하지만, 맛은 전혀 다릅니다.
비주얼부터 맛까지, 기저귀 쓰레기 그 자체라고 하네요.
특히 전통 조리법으로 만든 하기스는 향신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그 비릿함을 견디기 더욱 힘들다고 합니다.
정어리 파이
영국 사람의 시점에서는 아주 멋지고 맛있어보인다는 정어리 파이는 사진처럼 파이 밖으로 정어리의 머리가 잔뜩 삐져나와있는 형태입니다.
구운 양파와 케이퍼열매 파이에 정어리 여러 마리를 박아넣은 이 정어리 파이는 맛 표현만 들어도 얼마나 끔찍한지 짐작이 갑니다.
해당 음식을 먹어본 한 사람은 정어리 기름이 잔뜩 스며든 파이 빵 부분을 씹으면 비린내와 느끼함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온다고 표현했습니다.
어떤 맛일지 상상이 가시나요?
영국에서 가장 맛있기로 유명한, 피쉬앤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