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밥그릇

한 골동품 장사가 시골의 어느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문간에서 개가 밥을 먹고 있는데 그 밥그릇이 아주 귀한 골동품이더랍니다.

그래 그것을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밥그릇을 사자고 하면 팔지 않을 것 같아 일단 개를 사자고 주인에게 흥정합니다.

별 볼일 없는 개를 후하게 이십만원을 주겠다고 하니 주인이 기꺼이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개를 샀습니다.  이제 밥그릇만 손에 넣으면 됩니다.

“주인장, 그 개 밥그릇까지 끼워서 삽시다.”

그러자 주인이 하는 말이 참으로 재미있다.

“안 됩니다. 그 밥그릇 때문에 개를 백 마리도 더 팔았는데요.” 

평생 잔머리를 굴리며, 다른 사람의 것을 가로채려는 생각으로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한 사람들은 잔머리 굴리며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사는 존재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