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혹시 지금 나는...

bombz 작성일 07.05.16 16: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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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탕달 증후군

 

명작이나 명품, 위인, 연예인, 미인등을 접촉한 후

자아상실, 정서혼란, 의기소침, 피해망상 증세가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멋진 작품이나 잘생긴 사람을 보고 난 뒤,

자신의 작품이나 자신의 애인 혹은 스스로의 외모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어 스스로의 자괴감에 빠지고

자신감을 상실하는 증후군..

 

나이가 든다는건 그만큼 현실과 사회에 가까워졌다는 의미이고,

그만큼 난 내 순수함에서 더욱 멀어진거 같다..

 

 

정말 오랜만에 들어와보는 SOS게시판입니다. ^^

갑자기 문득 비가 오니 이곳이 그리워지네요. 예전에 열심히 활동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아직도 다들 활동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오늘 아침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지각을 하게 되었죠.

지하철을 딱 탔는데, 유난히 눈에 띄는 여자 아이가 보이는게 아닙니까~

딱 봐도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아이는 눈이 참 크고 피부가 워낙 좋아서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몇번인가 그렇게 눈을 마주쳤는데, 어느 순간부터 눈이 마주치면 자꾸 웃더군요.

그래서 날보고 웃는건가 아니면 다른 사람때문에 웃다가 나랑 눈이 마주친건가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지하철을 갈아타야되서 내려서 걸어올라가고 있는데 뒤에서 그 여자아이가 저를 툭툭 치더군요.

그러더니 대뜸 하는 말이.."여친 있으세요?"

흠.."뭐라구요?"

"여친 있으시냐구요?"

한 5초간 생각했습니다. 여친이라면 설마 여자친구를 말하는건가 하고 말입니다.

왜 생각을 하게 됐냐면 아무리 그래도 처음 보는 사람한테 대뜸 애인있냐고 물어본다는게 내 상식에선

도무지 잘 이해가 안되서였죠.

그래서 제가

"여친이라면 여자친구 말씀하시는건가요?" 라고 되물으니

"네, 여자친구요"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라고 또 물으니

"21살인데요"라고 하길래 그냥 "전 내년이면 서른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네"하고 가더군요.

아주 재미있는 경험이였습니다. ㅎ

어렸을 때도 (20대초반) 몇번인가 여자쪽에서 먼저 말을 걸어온적이 있기는 했었는데

그때는 참 다들 순수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말입니다.

"저기요"라고 말하는것 조차도 참 어렵게 했는데 역시 요즘 아이들은 참

씩씩한건지 아니면 수줍음이 없어진건지 당돌하더군요 ^^;

 

이제 정말로 저도 세대차이라는걸 느끼기 시작하나봅니다 ㅠ_ㅠ

게시판지기 ETA님도 마찬가지실테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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