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몇 글자 남겨봅니다.
굳이 끼어들 생각은 없었지만
볼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서울광장 모임에 섞여 한참을 보다가 돌아왔습니다.
나름 감회가 있고, 먹먹한 느낌이 들게 하는 광경이더군요.
개인적 생각으로는, 노무현씨가 너무 아까운 사람이라 여깁니다.
소신있고 스스로 바르다고 생각한 바를 위해 노력한 사람으로서 '좋은' 대통령이었지만...
수용과 융합 면에서는 포용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으니 '훌륭한' 대통령은 되지 못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는 노무현씨가 차라리 한창 열혈이던 시기에 대통령 당선이 되지 않고
좀더 정치권에서 때가 묻고(?) 관료직의 생태에 물든 후에 대통령이 되었다면 오히려
우리나라 현대사의 보기 드문 존경할 만한 인물로 남았으리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