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여성혐오자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길래 써보는 글입니다.
네이버라던가, 네이트라던가 하는 포탈사이트나
일반 커뮤니티 사이트...그러니까 짱공까지 보면
은근히 여성혐오자들이 많은 것 같죠.
정확히 말하면 '한국 여성 혐오자들'이라고 해야하나요.
근데 전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안봐요.
넷상에서 여혐자들이 아무리 늘어나도, 어차피 실생활에서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나면 도전할걸요.
그럼 왜 넷상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보이느냐.
뭐긴 뭐에요. 찌질해서 그렇지.
여자는 만나고 싶은데 괜히 도전했다가 거절당하는건 무서우니까 합리화를 시키는거죠.
'한국 여자는 속물이야.' '호의를 당연하게 받아들여.' '개념이 없어.'
물론 그런 여자도 많아요.
그런데 아닌 여자도 상당히 많아요. 그중에 고르면 되는건데, 자신이 없는거죠.
내 주변엔 다 그런 여자들 뿐이라는 사람들은, '그런 남자' 가사 한줄이 생각나네요.
'니가 애매하기 때문이야.'
제 이야기를 하자면요.
남중-남고(정확히는 여자가 없는 과)를 나오고 군대를 다녀오면서 내 인생에 여자는 없을 줄 알았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군대 이후부터 자연스럽게 꾸준히 연애를 하게 되더군요.
속물도 있었고, 속궁합이 좋은 사람도 있었고, 성격이 좋은 사람도 있었고, 너무 어려서 개념이 없는 애도 있었고.
집이 부자도 아니고, 얼굴이 잘생긴 것도 아니고, 키가 180이 넘는 것도 아니고, 좋은 회사를 다니는 것도 아닌데
꾸준히 연애를 할 수 있었죠.
그 여자들이 조건만 보고 외모만 본다면 전 절대 연애를 못했을 겁니다.
그러니, 아닌 여자들도 많다는 거에요!!
일본 남자들이 여성에 대한 흥미가 떨어져서 연애에 대한 관심이 사라진 초식남이 되었다죠?
근데 여성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관심이 사라지면, 욕도 안해요.
내가 관심없는 관심사에 뭐하러 시간들여서 욕을 하나요. 그냥 내 흥미있는 관심사에 조금 더 시간을 쏟지.
그런데 굳이 일본의 예를 꺼내오는건, 우리가 여성들에게 협박을 하는거죠.
'조심해. 너희도 이렇게 신세 망치는 수가 있어. 그러니 아직 우리가 연애를 선호할 때 잘하라고.'
그런데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 남자들은 일본애들처럼 쉽게 포기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좀 더 도전해볼거고, 실패해도 욕이나 한번 거하게 하고 또다른 여자를 찾겠죠.
지레 겁먹어서 여혐자가 되어서 악플을 쏟아낸다는 것은,
'난 여자에게 관심이 무지무지 많은데 쟤네들한테 도전하기 무서워.'라며 찡얼거리는 걸로 밖에 안 받아들여져요.
(물론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더치페이? 루저? 군대에 대한 생각?
다 핑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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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도 했고. 다들 잘 하고 계신 것 같고 괜히 선거 이야기 꺼냈다가 혼쭐날까봐
묵혀놨던 이야기나 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