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Rosicky)
[엑스포츠뉴스=이동호 기자]
09/10 FA컵 3라운드가 열린 첫날엔 눈에 띌만한 이변이 없었는데 둘째 날 제대로 한 건이 터졌다. 리그 원(3부 리그)의 리즈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그것도 올드 트래퍼드에서 1-0으로 꺾은 것이다.
이 결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04/05시즌 5부 리그팀 엑스터 시티와 홈에서 0-0으로 비긴 것만큼이나 놀라울 수가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즈의 대결은 '장미전쟁'으로 불리며 두 팀이 어느 순위에 있든 간에 항상 치열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리즈는 03/04시즌 강등되기 전까지 리그 하위권에 있었음에도 맨유를 상대로 해서만큼은 절대 쉽게 넘어지지 않았다.
이번 FA컵 3라운드를 앞두고도 리즈의 현재 폼이 리그 원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최상의 폼을 유지하고 있어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 경기를 잘 풀어낼 줄은 생각도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일부 주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선발로 나서지 않았고, 리즈는 이 빈틈을 노려 끊임없이 압박을 가했다.
초반부터 거세게 내온 리즈의 맨공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약팀이 강팀을 잡기 위해선 한 명의 골게터가 필요한데 바로 저메인 백포드가 그 역할을 맡았다.
팀의 핵심인 백포드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환상적인 경기를 펼친 리즈는 정말 오래간만에 흔히들 말하는 그때 그 '리즈 시절'을 재현한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