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팬사이트 / 로티)
김태균(지바롯데)이 일본 진출 후 첫 타점을 몰아서 냈다. 혼자 3타점이나 올렸다.
김태균은 27일 지바마린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홈경기에 변함없이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9회까지 5타석 2타수 1안타 2볼넷 1희생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전 4경기까지 타점을 올리지 못했던 김태균은 5경기만인 이날 3타점을 신고하면서 4번타자로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김태균은 양 팀이 득점없이 맞서던 3회말 1사 2루서 두번째 타석을 맞았다. 초구에 2루주자 오기노가 3루 도루에 성공했고, 다시 풀카운까지 끌고간 김태균은 다르빗슈의 6구째 가운데 직구(148km)를 잘 받아쳐 중견수 쪽으로 날려보냈다. 플라이 아웃되긴 했지만 3루주자 오기노가 여유있게 홈을 밟아 김태균은 선취 타점을 올렸다. 일본 진출 5경기만에 첫 타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김태균의 방망이가 빛난 것은 9회말. 지바롯데는 니혼햄 선발 다르빗슈(6이닝 1실점 11탈삼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등 8회까지 1-3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만루의 황금찬스를 잡았고, 김태균에게 타석이 돌아왔다. 상대 투수는 니혼햄 특급 마무리 다케다 히사시.
만루에 몰려 피할 곳이 없게 된 다케다를 상대로 김태균은 볼카운트 1-0에서 제2구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잘 받아쳐 센터 쪽으로 가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팀을 기사회생시킨 천금의 안타였다. 9회까지 지바롯데가 얻은 3점은 모두 김태균이 타점을 올린 것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김태균의 안타로 3-3을 만들고, 계속해서 지바롯데는 1사 만루의 끝내기 찬스를 잡았으나 6번 사브로가 병살타를 쳐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가고 말았다. 현재 연장전이 진행 중이다.
(아이뉴스24 석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