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씨를 요근래도 만났습니다. 재즈는 결국 무산. -_-
음.....제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건데 말이죠.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그 아기씨는 이 한국 땅의, 혹은 이 지구상의 어느 여자의 정의에 대입해봐도
하나도 맞지 않는 유형이란 겝니다.
(왠지 이런 타입이 30 넘어가면 무진장 밝히는 타입이 될 수도 있을거란 생각에 전율이 화바박)
그렇다고 전에 연겟 쪽에서 회자되던 이상한 사람 타입이냐면
아무리 살펴봐도 그런건 아니고 말이죠.
대강 이렇습니다.
일단 식도락이란 개념이 없고 채식만 하며 원래부터 장이 안좋아
약을 달고 살다시피 하다보니 주치의가 있고 음식은 뭐 거의 일반사람들이 먹는 건 못먹는다 합니다.
(특히 밀가루)
키는 저랑 비슷한데(162) 몸무게가 30kg대 -_-;;;
그런데 술담배는 한다죠 ㄷㄷㄷㄷ
그럼 어떻게 술은 그렇게 밤늦도록 마시냐는 말에 딱 한마디로 대답합니다.
"정신력이죠."
아놔..........
정말 정신력인 것도 같은게
술먹고 다음날 아침에 조깅하다가 저한테 전화하더군요 ㄷㄷㄷㄷㄷㄷㄷ
성공이랄까, 일에 대한 몰두랄까, 그런 집착이 좀 있는 듯 한데
(쉽게 말하면 내 코가 석자 -_- 나보고 져스트 프렌드라 한 내막도 사실은 그런 것.
바쁘다 봉게 남친 챙겨줄 수 없는 나쁜년이라서 엄두도 안난다능 식?)
그런데 감성적으로 찔러보면 반응이 아예 없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타 여성들의 생존법........
흐느적흐느적 앵기기 애교 뭐 이런 태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즉, 어장관리 따위의 타입과는 전혀 거리가 멀고.
거기다 뭔가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사고방식을 선호하면서
한편으로는 저의 자생사회주의적인 사회성 발언을 만나면
화들짝 놀라는 보수성도 보여주고 있고.
결과,
식도락이 크게 없으니 도대체 뭘 먹여줘야 될 지 난감하며
(만나는 동안 먹은게 팥빙수 아니면 아이스크림 아니면 커피)
애교가 없으니 싱숭생숭한데다가.
이건 뭐랄까 상당히 신경써서 챙겨줘도 그게 귀찮지 않을 정도의 부성애?
혹은 논쟁상대로의 도전의식?
같은 것이 새록새록
ㄷㄷㄷㄷㄷㄷ
하여간, 대강 뻔한 여자 급이 아니라서 참 재밌긴 한데,
어떨 땐 차라리 뻔한 여자 취급해주는 것처럼
밀어붙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서 좀 되도록 빨리, 도장 좀 찍어볼까 생각중입니다.
혼인신고서 도장이라고 말하면 때려줄 겁니다. 하하하하~
OTL
이상, 자꾸 구라겟을 연겟으로 만드는 늙은이의 고민.
낄낄낄
(그렇다고 쏜가쨩에게서 뭔가 조언을 구하긴 쪼매 글챤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