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검색 결과(636);
-
-

[스포츠] ‘호주 유학’ 떠나는 공룡군단 미래들
NC가 신영우(20), 서의태(27), 박지한(24), 원종해(19) 등 투수 4명을 호주 리그 퍼스 히트에 파견한다. 다음 달 4일 출국해 3개월가량 호주 타자들을 상대로 실전을 치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아무나 보내지는 않는다. 성장 가능성을 따졌고, 현시점 팀의 고민과 그 답을 찾기 위한 방향성까지 담았다.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인 신영우는 팀 내 최고 유망주다. 서의태와 박지한은 좌완이고, 원종해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사이드암 투수다. 넷 모두 이른바 ‘희소 자원’들이다. 서의태가 특히 이채롭다. 2016 드래프트 지명자로 어느새 프로 9년 차에 20대 후반이 됐다. 유망주라고 하기에는 나이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NC는 아직 서의태의 성장판이 닫히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키 1m 95 거구로 워낙 체격조건이 좋다. 2019 드래프트 지명을 받은 박지한도 최고 148㎞까지 던질 수 있는 좌완이다.2024 드래프트 때 현장 참석자 중 가장 마지막으로 이름이 불려 화제가 됐던 원종해는 최근 KBO리그에서도 흔치 않은 사이드암 투수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선발로 주로 뛰었다. 기대대로 성장만 해준다면 1군에서도 롱릴리프부터 선발까지 다양한 쓰임새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신영우다. 직구 구위만 놓고 보면 리그 최상위를 다툰다. 투수로서 경험 부족과 불안한 제구 등 위험요소를 모두 감수하고, 오로지 성장 가능성 하나만 보고 뽑았다.서의태 등 4명을 가장 오랜 기간, 가장 가까이서 봐왔던 이용훈 투수코치는 통화에서 “힘이 좋고 적극적으로 스윙을 가져가는 호주 타자들을 상대로 국내에서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그 속에서 경험을 쌓고 성장해나간다면 1군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2명의 좌완에 대해서는 “서의태는 땅볼을 많이 만들 수 있는 선수다. 나이에 비해 경험은 적지만, 잘 성장한다면 홈런이 많이 나오는 창원NC파크에 잘 어울리는 투수가 될 수 있는 투수다. 박지한은 타점이 높고, 익스텐션이 좋다. 좌완 기준으로 구속도 빠르다”고 평가했다.성장을 위한 무대는 마련이 됐다. 나머지는 결국 선수 본인의 몫이다. 이번 시즌, 프로 입단 9년 만에 첫 승을 거둔 서의태는 “기대도 크고 걱정도 된다. 장거리 이동이 많다더라. 작년에 호주 갔다 온 (한)재승이가 ‘형은 나보다 덩치가 더 큰데, 비행기 좌석이 좁아서 힘들 거다’라고 걱정하더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니고, 언제까지 내 야구를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호주에서 더 성장해서 내년은 꼭 1군 불펜에서 내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재서엉작성일
2024-10-18추천
0
-
-
[스포츠] "김하성, 연봉 285억원 QO 후보" MLBTR "제시 여부 어깨 수술 회복 일정에 달려 있어"
2025 메이저리그 퀄리파잉 오퍼(QO)액이 2105만 달러(약 285억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ESPN의 카일리 맥대니얼은 11일(한국시간) 2024-25년 오프시즌의 QO 금액이 공식적으로 2,105만 달러로 설정될 것이라고 전했다.이는 작년보다 72만 5000달러 증가한 수치다. QO 금액은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125명의 평균 연봉을 계산하여 결정된다. 2012-16년 단체 교섭 협약에 따라 시행된 이후 거의 매 시즌 상승하고 있다.MLBTR은 김하성도 QO를 받을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했다.MLBTR은 "김하성, 션 마네아, 루이스 세베리노, 크리스천 워커, 주릭슨 프로파, 타일러 오닐, 마이클 와카, 닉 마르티네즈가 후보들이지만 모든 선수가 궁극적으로 QO를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MLBTR은 "김하성의 경우, 내년 8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을 갖고 있지만 QO를 받을지 여부는 어깨 수술의 회복 일정에 달려 있다"고 했다. 내년 복귀가 빠르면 받을 것이고, 늦으면 받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다.그러나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285억 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데다 내야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다만, 김하성급 수비를 할 수 있는 유격수는 없다.MLBTR은 후안 소토, 코빈 번즈, 알렉스 브레그먼, 윌리 아다메스, 맥스 프리드, 피트 알론소, 앤서니 산탄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확실히 QO를 받겠지만 거의 대부분이 다년 계약을 맺기 위해 QO를 거절할 것으로 예상했다.지난해 오타니 쇼헤이,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소니 그레이, 블레이크 스넬, 애런 놀라, 조시 헤이더 7명이 QO를 받았으나 모두 거부했다.
-

[스포츠] 정찬헌 떠났지만…포기 안 하고 불꽃 태우는 37세 오뚝이, 잃어버린 2년? 2025년 ‘진짜 승부’
2022-2023 FA 시장에서 계약 1호 선수는 놀랍게도 원종현(37, 키움 히어로즈)이었다. 당시 최대어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관심을 모은 선수가 여럿 있었지만, 냉정히 볼 때 원종현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그러나 키움 고형욱 단장은 FA 시장 참전을 준비하면서 불펜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고, 원종현이 적임자였다며 과감하게 투자했음을 털어놨다. 4년 25억원 FA 계약. 당시만 해도 고형욱 단장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마지막 시즌이던 2023년 대권을 염두에 뒀다. 원종현이 마무리 김재웅에게 연결하는 시나리오를 꿈꿨다.야구는 역시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다. 원종현은 2023시즌 20경기만 뛰고 1승1패6홀드 평균자책점 5.79에 머물렀다. 그러나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2연전서 연투한 뒤 굴곡근 통증으로 이탈하는 충격을 안겼다. 약 1개월간 재활하고 돌아왔지만, 전반기를 넘기지 못했다. 토미 존 수술대에 올랐다.키움은 2023시즌 유독 부상자가 많았다. 결국 우승 도전에 실패한 채 시즌 중반 이정후의 시즌 아웃 이후 리빌딩 모드로 전환했다. 원종현은 긴 재활을 거쳐 올해 9월에 마운드에 돌아왔다. 퓨처스리그 예열은 1경기면 충분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미 순위다툼서 밀려났지만, 원종현을 9월16일자로 1군에 불렀다.내년을 대비하는 차원이었다. 4경기서 3.2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 평균자책점 4.91. 그렇게 인상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막상 1경기를 뺀 3경기서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평균구속이 작년 145km서 올해 139km로 뚝 떨어지긴 했다. 이는 계속 투구를 하고 컨디션을 올리면 어느 정도 극복이 될 것으로 보인다.냉정히 말하면 4년 FA 계약의 2년은 폭망이다. 그러나 원종현은 NC 다이노스 시절부터 오뚝이의 대명사였다. 이것보다 훨씬 큰 병을 극복하고 마운드에 돌아온 전례가 있는 선수다. 원종현의 진짜 복귀 원년은 2025시즌이라고 보면 된다.불펜이 30대 후반이면 내리막이라고 인식하는 시선은 여전하다. 그러나 노경은(SSG 랜더스), 김진성(LG 트윈스), 임창민(삼성 라이온즈) 등 최근 30대 후반 불펜들이 각 팀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다. 원종현도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면 내년에 이들처럼 불펜에 힘도 보태고,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도 해줄 수 있다. 고형욱 단장이 원종현을 영입하고 했던 얘기 중에선 마운드 밖의 시너지도 있었다.키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정찬헌이 유니폼을 벗었다. 코치로 새출발한다. 그러나 다른 베테랑들은 내년에도 힘을 내줘야 한다. 야수진에선 FA 최주환의 거취가 변수지만, 또 다른 베테랑 이형종과 이원석도 있다. 이들부터 일어서야 다시 5강 경쟁도 펼칠 수 있고, 리빌딩도 완성할 수 있다. 원종현의 2025시즌 부활 여부는 여러모로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다.
재서엉작성일
2024-10-08추천
0
-
-
-
-
-
-
-

[스포츠] "은퇴 후 고깃집 차릴까 했는데"→'삼성행' 40세 송은범의 파란만장한 스토리
"(송)은범이가 현역 은퇴 결정 후 '고깃집 차려야 하나' 까지 생각을 같이했었다."'준비된 자에게는 기회가 찾아온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1984년생 베테랑 투수인 송은범에게도 적용되었다. 꾸준히 준비를 해왔던 것이 불혹의 나이에도 새로운 기회로 탈바꿈하게 됐다.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5일 "불펜 강화를 위해 투수 송은범과 올 시즌 잔여기간 연봉 5000만원, 옵션 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동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송은범은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를 거쳐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다.송은범은 KBO 리그 통산 21시즌 동안 680경기 1,454이닝 88승 95패 57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과 불펜 가릴 것 없이 전천후 좋은 구위를 선보이며 팀의 마당쇠 역할을 해낸 송은범이었다.그러나 나이 앞에서 구위 역시 예전 같지 않았다. LG 소속이었던 지난 2020년 송은범은 56경기에 등판하며 위력적인 공을 구사했으나,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의 등판 경기는 점점 줄어들었다.2021년 35경기, 2022년 25경기로 등판 횟수가 줄어든 그는 지난해 1군 단 4경기만 등판하고 LG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방출 이후 송은범을 찾는 타 구단의 연락은 없었다. 이에 송은범은 지난 2월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JTBC 야구 예능인 '최강야구'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등 본격적인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28일 오후 송은범의 에이전트인 셀렉원 스포츠 에이전시의 송산 대표는 본 기자와 전화에서 "(송) 은범이가 현역 은퇴를 생각하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었다. 고깃집을 차려야 하나 생각을 함께 나눴었다"고 말했다.은퇴를 결정하고 야구가 아닌 또 다른 길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던 와중, 삼성 구단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고, 송은범 역시 "야구에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잘 마무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다"고 말하며 삼성의 제의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송산 에이전트는 "지난 5월 삼성 구단으로부터 '송은범 선수가 현역 연장 의사가 있다면 함께하고 싶다. 우선 경산에 합류해 함께 몸을 만들어보자'고 말했었다"며 "은퇴까지 생각했던 은범이라고 해도 (현역 선수 생활에 대해) 아쉬움이 늘 남아 있었다.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가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기회를 준 삼성 구단에 은범이 역시 크게 감사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송은범은 5월 삼성의 퓨처스팀이 자리하고 있는 경산에 합류하여 구단의 훈련 등 지원을 받으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었다. 이어 최근 들어 라이브 피칭, 불펜 피칭 등을 소화하며 구위를 점검했고, 최종 테스트에 합격하며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송산 에이전트는 "다행히도 송은범 선수가 최강야구 트라이아웃을 준비하며 몸을 만들어놨었기에, 정식 계약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송은범은 최근 실전 경기까지 소화했다. 그는 지난 27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과의 퓨처스 경기 4회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을 남겼다. 실점을 올렸으나,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LG 소속이던 지난 2023년 7월 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85일 만에 실전 등판이었음에도 고무적인 투구를 펼친 송은범이었다.또 이날 송은범은 총투구수 22개 중 스트라이크 13개를 던졌다. 싱커/투심 패스트볼 11개, 슬라이더 10개, 커브 1개를 골고루 구사했고,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2km에 달했다.향후에도 송은범은 퓨처스 리그 경기에 더 등판하여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 뒤 추후 1군 콜업 시기를 논의할 계획이다.끝으로 송산 에이전트는 "이번이 송은범의 마지막 기회라고 보고 있다. 이 부분을 은범이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간절하게 투구에 임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송은범 역시 구단을 통해 "믿고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리고,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
-

[스포츠] KIA에서 올해 가장 비극인 이 선수…3월의 홈런왕에게 마지막 기회가 찾아올까, 시간이 자꾸 흐른다
황대인(28)이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올해 KIA 타이거즈에서 가장 비극인 선수를 한 명만 고르라면 단연 내야수 황대인(28)이다. 황대인은 2023시즌 부진을 뒤로 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 여파로 올 시즌 1군 스프링캠프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래도 황대인은 고치스프링캠프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었고, 시즌 준비과정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범호 감독은 시범경기 시작과 함께 황대인을 1군에 불렀다. 그리고 황대인은 시범경기서 10경기에 출전, 19타수 7안타 타율 0.368 4홈런 12타점 4득점 OPS 1.482를 기록했다.홈런 1위, 타점 1위였다.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타율도 2위권이었다. 시범경기 성적이라고 폄하할 성격은 아니었다. 황대인은 2022시즌 129경기서 타율 0.256 14홈런 91타점 40득점 OPS 0.716으로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2023시즌 60경기서 타율 0.213 5홈런 26타점 19득점 OPS 0.618로 뚝 떨어졌다.그렇게 KIA의 1루는 시계 제로의 상태로 돌아갔다. 황대인은 올 시즌 2년만에 주전 1루수 탈환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사실 스프링캠프부터 이범호 감독은 이우성의 주전 1루수 입성을 사실상 확정했지만, 황대인이 시범경기서 맹활약하니 어떻게든 자리를 만들어 줘야 했다.나성범이 시범경기 막판 햄스트링에 부상하자 이우성이 개막과 함께 우익수로 나갔고, 황대인은 개막 1루수로 나섰다. 그러나 황대인은 또 한번 기회를 놓쳤다. 불운이었다. 3월27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우측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날리고 1루를 밟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크게 다쳤다.이날 이후 이우성이 1루를, 돌아온 나성범이 우익수를 차지하면서 황대인의 자리는 다시 한번 사라졌다. 황대인이 다치지 않았다면 4월 말 나성범 복귀와 동시에 1루, 외야 한 자리, 지명타자 등으로 놓고 흥미로운 승부가 벌어질 뻔했다. 그러나 황대인은 한참 잊혔고, 그 사이 이우성이 맹활약하면서 판이 뒤집혔다.황대인에겐 어쩌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이우성이 6월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주루 도중 햄스트링 힘줄을 다친 뒤 1개월째 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8월 중으로는 복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황대인도 다시 방망이를 잡긴 했다. 6월28일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간헐적으로 경기에 나갔다. 8경기서 25타수 6안타 타율 0.240 2홈런 6타점 3득점 OPS 0.843을 기록했다. 3월의 상승기운은 완전히 사라졌고, 부상 이후 다시 좋았던 감각을 회복하는 시간이다. 현재 1루는 서건창과 변우혁이 돌아가며 맡는다. 황대인이 한번쯤 1군에 콜업 돼 기량을 점검 받으려면 이우성이 돌아오기 전인 현 시점이 마침맞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있다. 이우성이 돌아오면 변우혁도 자리가 위태로워지는 상황서 황대인이 자리를 확보하긴 더더욱 어려워질 듯하다. 황대인이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KIA가 1위를 달리지만 2024시즌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다.
-

[스포츠] 김기태·윌리엄스가 알아본 재능, KIA 27세 외야수에게 시련도 있었지만…김도영 최고의 조력자 기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기태, 맷 윌리엄스 전 감독도 알아본 재능.최원준(27, KIA 타이거즈)은 그랬다. 현역 시절 타격으로 이름을 날린 두 전직 감독의 공통점은 최원준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김기태 전 감독은 일부 팬들의 비판도 감수하고 최원준을 여러 포지션으로 기용해 최대한 타석 수를 제공했다. 1군에서 곧바로 경험을 쌓으면서 성장해도 된다는 확신이 있었다. 최원준은 윌리엄스 전 감독 시절 외야수로 고정됐다. 중앙과 우측 코너를 오가면서 수비 부담을 덜고 타격에서도 본격적으로 자신의 색깔을 내기 시작했다. 2020시즌 생애 첫 규정타석 3할(0.326)을 때렸고, 2021시즌에도 타율 0.295를 찍었다. 2022년에는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타격왕에 올랐다.그러나 상무에서 2023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련이 시작됐다. 어깨 부상으로 훈련량이 적었다. 1년동안 승부를 할 자신의 타격을 정립하는 시간인데, 이 과정을 사실상 생략하면서 시즌 들어 큰 혼란이 왔다고 털어놨다.여기에 전역 후 6월 1군에 복귀하자마자 익숙하지 않은 1루수를 맡아야 했다. 전임 감독은 최원준이 과거 1루수 경험이 있는 걸 감안, 팀 타선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역을 앞둔 최원준에게 특별히 부탁까지 했다.최원준은 그렇지 않아도 타격이 잘 안 되는데 오랜만에 하는 1루 수비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냥 야구가 완전히 꼬였다. 설상가상으로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종아리에 타구를 맞고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지난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최원준의 표정은 밝았다. 타격정립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5~6월에 크게 부진했다. 5월 타율 0.236, 6월 타율 0.246으로 곤두박질 쳤다. 주전 중견수를 보장받고 출발한 2024시즌. 결과가 안 나오니 왼손 투수가 나오면 선발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최원준의 출전이 들쭉날쭉해지자 테이블세터 구축에 대한 이범호 감독의 고민도 커졌다. 이범호 감독은 최원준이 리드오프 스타일은 아니라고 했다. 내심 2번으로 점 찍었으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으니 9번으로 내릴 수밖에 없었다. 김도영이 2번으로 올라온 시간도 있었다.그런 최원준은 이범호 감독을 찾아가 조언도 구하는 등 남몰래 마음 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범호 감독은 들쭉날쭉한 출전시간 동안 어떻게 컨디션을 관리하고 타격감을 유지하는지에 대해 조언했다. 그러자 최원준은 6월 말부터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7월 들어 14경기서 53타수 22안타 타율 0.415 3홈런 11타점으로 펄펄 난다. 자연스럽게 타순도 2번으로 고정됐다. 리드오프로 자리잡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안정적으로 테이블세터를 형성했다. 늘 자리교체가 잦던 1~2번이 고정되기 시작했다.3번 김도영의 존재감이, 최원준에겐 도움이 될 수 있다. 투수들이 후속타자가 김도영인 걸 감안, 어지간하면 자신과 정면승부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최원준의 활약이 김도영에게도 도움이 된다. 김도영 앞에 그만큼 주자가 많이 나가고, 득점권 상황일 확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기회의 전달, 연결이 김도영의 승부욕을 깨울 수 있다. 지금의 좋은 흐름은 언젠가 끊길 수 있다. 그때 최원준이 얼마나 빨리 정상궤도로 돌아오느냐가 또 다른 관건이다. 요즘 최원준은 현대야구에서 2번타자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
-
-
-

[스포츠] 158km 파이어볼러, 곧 전역증 들고 돌아온다…삼성, 천군만마 얻는다
삼성 라이온즈가 전역 후 돌아오는 김윤수(25)의 활용 방안을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선발로 쓸 계획을 세웠지만, 이미 국내 선발 3자리가 모두 채워졌기 때문이다. 삼성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김윤수는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라이온즈에 입단한 오른손 투수다. 150km 중반대 패스트볼을 뿌리는 파이어볼러로 각광을 받았다. 김윤수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오승환의 뒤를 이어 삼성의 마무리 투수를 꿈꿨지만,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그러다 박진만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던 2022시즌 김윤수는 상무 입대 전 마지막 등판 때 선발 기회를 받았다. 두산을 상대로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상무에서 첫 해는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통째로 재활에 매진해야 했다. 김윤수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23시즌 퓨처스리그 기록이 없는 이유다. 하지만 다시 돌아온 김윤수는 더욱 강력한 투수가 됐다. 꾸준히 선발로 뛰었고, 13경기 71이닝 8승 3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82개를 잡아냈다. 최고구속은 158km를 찍었다.김윤수가 돌아오면 삼성의 투수진은 보다 더 강해질 전망이다. 다만 김윤수의 활용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선발 투수로 기용하기에는 이미 국내 선발 자리가 모두 찼기 때문이다. 삼성은 우완 에이스 원태인과 베테랑 좌완 백정현, 좌완 파이어볼러 이승현으로 국내 선발진을 꾸렸다. 김윤수가 돌아와도 들어갈 자리가 없는 실정이다.선발진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지만, 불펜 사정은 좋지 않다. 임창민과 김재윤, 오승환 등으로 이뤄진 필승조를 제외하면 경기 후반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들이 사실상 없다. 때문에 삼성은 김윤수를 불펜으로 기용해 뒷문을 강화하는 방안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박진만 감독은 "김윤수의 몸 상태를 먼저 확인하려 한다. 그 이후에 투수 파트 코치들과 김윤수의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해야겠지만, 지금은 불펜이 힘들기 때문에 김윤수 중간계투로 기용할 생각이다. 지금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불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여름 기간 동안 선발 투수들의 힘이 떨어지면, 김윤수가 또 선발로 투입될 수도 있다"며 김윤수를 다양하게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김윤수가 전역 후에도 상무 때와 같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상위권 경쟁 중인 삼성에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1군과 2군의 경기력 차이를 고려해야 하지만, 지금 삼성 퓨처스팀에도 김윤수만큼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투수도 없다.퓨처스팀 감독 시절 김윤수의 피칭을 직접 봤던 정대현 코치는 "김윤수의 활용 방안을 두고 나와 박진만 감독님, 프런트 모두 고민 중이다. 지금 선발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고, 불펜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김윤수가 강한 구위로 공을 던져준다면 더 큰 힘이 될 것이다. 김윤수가 전역 후 돌아오면 함께 상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