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호러우드작성일 23.03.19 21: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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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소개해드렸던 ‘사라진 스푼’을 쓴 작가 샘 킨의 최근 작품입니다.

저자는 물리학과 영문학을 전공했고, 고맙게도 저작활동은 다양한 과학분야를 다뤄주고 있네요 ㅎㅎ

번역되어 있는 재밌는 책들이 몇 권 더 있으니, 기회가 될 때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은 현재 지구 표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공기’에 대한 여러가지 것들을 재밌게 엮어놓은 책입니다.

그 안에서 지구과학과 화학, 지질학, 복잡계 물리학, 그리고 약간의 생물학을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전혀 어렵지 않게 풀어내고 있지요.
 

카이사르의 최후를 장황하게 설명하면서, 그가 마지막으로 내뱉은 숨의 구조를 자세하게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오프닝을 일단 간단하게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카이사르의 폐가 쪼그라들면서 후욱 하고 밖으로 나온 그의 숨은, 약 이천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가 질문이구요 ㅎㅎ

 

작가는 한 모금의 숨에 담겨있는 여러 분자들의 종류와 개수와 밀도, 들이마시는 숨과 내뱉는 숨의 차이, 들이마신 숨이 우리 몸 안을 돌며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공기와 분자들이 대기를 떠도는 방식, 여러 생물들과 광물, 바다 등에서 소비되고 변화하는 방식 등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결론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폐 안팎으로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은 드나들고 있고, 그 중 일부는 우리 몸의 조직 일부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프닝부터 확 재밌습니다ㅎㅎㅎ

 

그리고 전세계에 최초로 생중계된 미국의 세인트헬렌스 화산의 폭발을 예로 들면서,

화산이 폭발할 때 나오는 다양한 것들의 구성에 대해 살펴보며,

자연스럽게 원시 지구의 화산 폭발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해갑니다.

 

지구의 탄생부터, 당시 대기의 구성과 화산 폭발 같은 지질활동이 지구의 대기를 어떻게 바꾸었으며,

이산화탄소와 메탄, 산소 등의 농도와 비율의 변화에 따라,

지구 안의 광물과 바다의 변화와 생물의 탄생이 

대기에 영향을 받고 또 영향을 미친 가역적인 순환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그리고 지금의 지구에 이르기까지를 재밌게 풀어내내요^^

 

그리고 증기기관과 마취제, 열기구, 질소에서 빵을 만드는 프리츠 하버, 노벨의 다이나마이트 등 분자 차원의 것들을 이용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주며,

기체들과 분자들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 열역학, 날씨 등등을 자연스레 이끌어내며 설명해줍니다.

마지막으로 플로토늄 폭탄 연구의 몇몇 폭발사고를 짚어보며 방사성 물질의 폭발에 대해서도 재밌게 풀어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챕터가 가장 재밌더라구요. 사고가 난 상황과 관련된 인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데, 옆에서 보고 있는 것 같은 현실감이 있습니다.

 

매우 재밌는 책이구요, 과학적인 내용이 듬뿍 담겨있지만 하나도 어렵지 않게 풀어냈으니

책을 좋아하신다면 누구에게나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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