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원자' 돈 받은 뒤‥여론조사 착착

냐이펀치먼신작성일 24.11.30 12:18:00수정일 24.11.30 12: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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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오랜 후원자 김한정 씨가 과거 오 시장을 위한 여론조사 비용은 물론 대선 여론조사 비용까지 냈다고 인정한 사실, 어제 보도해 드렸는데요.

 

저희가 명태균 씨의 녹음파일과 다른 자료들을 맞춰봤더니 명 씨 지시대로 돈이 오가고, 여론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상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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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일, 당선이 확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바로 뒤에 앉아있는 인물.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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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보궐선거에서 오 시장을 위한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지난 대선 때도 명태균씨측에 여론조사 비용으로 돈을 줬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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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확정된 건 2021년 11월 5일.

 

보름쯤 지난 11월 22일 명태균씨가 강혜경씨에게 여론조사 얘기를 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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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통화 당일 미래한국연구소가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가 확인됩니다.

 

명씨 말처럼 “한 2천개 뽑았”는지, 표본 수가 2천6명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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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론조사에 김한정씨가 돈을 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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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경씨가 작성한 미래한국연구소 지출 내역서를 보면, 이 여론조사에 4백만원이 들어갔습니다.

 

김한정씨가 보냈다는 금액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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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는 MBC에 “당시 김씨에게 얼마를 받았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면서도, “차용증을 쓰거나 갚은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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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명씨한테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한 적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녹음파일 속 명씨의 말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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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씨가 수행한 대선 여론조사 비용이 어떻게 조성됐는지 단서가 확인된만큼 검찰 수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89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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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씨는 여러 선거에서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뿐 아니라, 특정 정치인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KBS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명 씨 측이 진행한 여론조사 원본 자료를 확인했더니 뚜렷한 조작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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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한창이던 2021년 2월 23일.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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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완료자는 1,366명, 그런데 실제 원본 자료에는 10개 질문에 모두 응답한 인원은 688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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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보고서가 실제 응답자 수를 두 배 가까이 부풀린 건데, 특히 20대에서 40대 조사 결과가 의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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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등에 사는 ‘30대 여성’으로 표시된 응답자에게 직접 전화했더니, ‘부산’에 사는 ‘40대 남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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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양자 대결’ 결과도 달라졌습니다.

 

원본 자료엔 나경원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6.7%p 차로 앞섰는데, 최종 보고서에선 오차 범위 안으로 좁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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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후보 우세’에서 ‘접전’으로 바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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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론조사가 이뤄진 날, 오세훈 서울시장 지인 김 모 씨는 미래한국연구소 측에 7백만 원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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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경선에서 이긴 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여론조사도 의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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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자료 응답자 수 963명은 보고서에서 1,771명으로 부풀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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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와 관련해 미래한국연구소가 진행한 비공표 여론조사는 13건, 적어도 6건에서 조작 정황이 확인됩니다.

 

오세훈 시장은 명 씨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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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연구소는 2019년 이후 대표성 없는 표본으로 비공표 여론조사를 했다가, 세 차례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846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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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2021년 재·보궐 선거 때 명태균 씨를 두 번 만났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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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론조사 기법을 놓고 명 씨와 캠프 실무진 사이 큰 갈등이 있어, 더는 소통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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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는 최근 검찰에서 ‘관계가 이어졌다’ 취지의 진술을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4월 7일 선거 직전, 자신과 명 씨, 김 전 의원이 캠프에 갔다고 했습니다.

 

이 때 명씨는 밖에 있었지만, 자신이 김 전 의원과 오 시장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는 겁니다.

 

강씨는 줄곧 오 시장이 명 씨에게 도움을 받은 만큼 모를 리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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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오 시장 측은 “당시 새벽부터 밤까지 현장에서 유세를 해 누구를 캠프에서 만날 시간 자체가 없었다”며 “강 씨를 만난 기억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https://naver.me/xf5HJIZm

 

강혜경 “선거 직전 오세훈 만났다”…'관계 이어진' 진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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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받아봤다는 의혹이 불거진 또 한 명의 정치인, 바로 오세훈 서울시장입니다. 오 시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반면 강혜경 씨는 2021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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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씨는 그동안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미공표 여론조사 수치를 주로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명씨가 2년 전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과정에서 공표 조사에 대해서도 조작을 요구하는 듯한 녹취를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적어도 7% 앞서야 한다고 수치까지 정해주기도 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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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4월 2일 명태균 씨는 “이준석 당시 대표가 김영선이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를 요구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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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씨는 이 통화 하루 뒤 공표용 조사를 의뢰하라고 강혜경 씨에게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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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여론조사 업체 PNR에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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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요구를 받은 PNR 측은 곤란하다고 답했던 걸로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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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씨는 막무가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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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여론조사는 조사 지역을 잘못 설정해 공표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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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결과를 이준석 당시 대표에게 보낸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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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R 서모 대표는 "7% 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맞출 수도 없고 해주지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19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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