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일본에서 개봉한
언어의 정원.
초속 5cm, 별을 쫓는 아이 등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7월에 개봉한다는군요.
15살의 꿈이 있는 고등학생과
27살 의문의 여성이 만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며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
...하기는 개뿔
지루하고 재미 없습니다.
일단 러닝타임이 45분.
짧아도 너무 짧습니다.
뭔가 좀 이야기에 관심이 간다 싶었더니 끝나네요.
스탭롤을 보며 볼일을 보다 만 느낌에 참 찝찝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가 너무 진부합니다.
운명처럼 끌리는 두 사람,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눈물 질질 짜며 클라이막스 등.
이들보다 더 만화같고 가슴아픈 사랑을 하는 사람이 현실에도 많은데
이렇게 지겹고 하품나오는 스토리에 어찌 감동하겠습니까.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불만은
작품 내내 비가 오는 것이 짜증납니다.
며칠전부터 갑자기 습해져서 가뜩이나 스트레스 받는 요즘인데
작품내에서도 장마랍시고 계속 비가 내리네요.
45분 내내 세로줄 그으며 비를 보여주는 화면과
비를 맞는 우산소리, 비에 맞아 젖은 셔츠 등등
짜증도 나고 우울한 기분만 들어서 환장하겠더군요.
그래도 역시 신카이 감독답게
영상미는 뛰어납니다.
작화는 신들렸고 색감은 환상이죠.
그냥 아무 장면이나 스톱하고
캡쳐하면 바로 배경화면이 될 정도로 말입니다.
......
하지만 이게 끝.
더 이상 좋은 점은 못찾겠습니다.
짧은 러닝타임에 집중도 안되고
스토리는 재미없고
비는 짜증나고...
결국 기억남는 건
여주인공의 발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