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소기업에서도

연락 없고 나이도 많고

어릴때도 중소기업에서도

이력서 내도 연락없고 젊은 애들에 밀리고

나이 많은 사람 선호하는 업종은

나이 많은 사람에게 밀리고 그랬는데

대기업은 당연 떨어지겠지

하면서 그냥 내 봤는데

기아 자동차에서 연락이 왔다

서류 합격

인성검사했는데 페이지당 시간제한이 있는지 모르고

초반엔 생각을 너무 깊게 해서 체크하기 전에 무 응답으로 넘어가고 그랬다

화상 면접을 봤는데

감기가 걸린 상황이라

남자 두분이 날 딱 봐도 맘에 안 들어하는 눈빛이었다

식당 서빙이라도 하러 갔는데

거기서도 두명한테 두번 바로 연락 없겠구나 했는데 정말 떨어졌었는데 그 눈빛

기대를 안해서 실망도 없는데

떨어졌음 신체 검사 받기 싫어서 물어보니 받아라고 해서 내일 가야한다

암튼 대기업에서 서류 전형에 합격한 것만으로 나는 영광이다

먼가 인정 받은 느낌이다

나는 참 부족한 사람이다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나이도 많고 그래서 당연 안되겠지 했는데 연락이 왔다

면접에서 첫 눈빛에 실망한걸 읽고 솔직하게 과장하지 않고 심경을 말했다 떨어져도 상관없으니

지금 알바를 하는 중인데도

사장 성격이 강해서

말했다 맘에 안들면 말하라고

나는 괜찮다고 

불혹이 되니 삶에 기대가 없다

안되면 말고 이번생은 망했어

하는 맘이라서

암튼 솔직히 합격한다해도 그 조직에서 내가 잘 할수 있을지

얼마나 할지 모르겠다

떨어지면 기아 담당자한테 감사하다고 편지 보낼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