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숲처럼 푸념 좀 하고 갈께요~

풍성한짱공인 작성일 24.09.30 10:22:40 수정일 24.09.30 10: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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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이만 먹고 해놓은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입니다.

40대 초반인데 빛만 3천이고 하는일은 계속 잘 안되네요.

 

물론 저보다 더 힘드신 분들도 많고,

그럼에도 열심히 사시는 분들도 많은거 알고 있습니다.

(너만 힘드냐 나는 더힘들어 라고 하실 수도 있는데 맞습니다.. 이해합니다.)

 

저 또한 계속 이런기분을 가지고 싶지 않아서

어딘가에는 쏟고 싶어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예전에 만나던 사람이 결혼을 했더군요.

우연하게 알게 되었는데 기분이 씁쓸했습니다.

물론 미련이 남아있는것도 아니고 그러긴 한데,

이아이는 나랑 헤어져서 이제는 행복해 졌구나 라는

바보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래 일 또한 잘 되지 않습니다.

개인사업자로 혼자 디자인 비스무리한 일을 하고 있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일이 줄더니 현재 40프로 이상 수입이 줄었습니다.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들이 있어서 얼마 안되는 모아놓은거 야금야금 쓰다가

얼마전엔 추가로 대출도 받았습니다. 

(원래도 대출이…)

 

다들 힘드시겠지요.. 힘들지 않은 사람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간사한 동물인지라 내 어려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거 같습니다.

 

누구에게라도 이렇게 푸념이라도 하고 싶은데

어느 순간 말 할 사람도 없고, 내 속내를 내비친다는게 무서워지더군요.

예전엔 그렇지 않았는데요…

 

오늘도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책 하나 들고 커피숍을 가든, 뭐라도 해야할꺼 같습니다.

뭐든 지나갈테니 이런기분도 이런 어려운 시간들도 지나갈꺼라 믿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저의 익명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디 하시는일 다 잘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맑은 가을 하늘처럼 기분좋은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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