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가장 높은 산은 대모산(Tai Mo Shan)입니다. 해발 957m로 홍콩의 전경을 모두 내려다볼 수 있죠. 아마 한국사람이라면 홍콩에서 빅토리아 피크는 많이들 다녀보셨을 겁니다. 빅토리아 피크는 해발 557m 라서 홍콩 아일랜드에서 구룡반도쪽을 바라보는 풍경으로는 그만이죠. 하지만 대모산은 해발도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위치도 약간 북쪽에 위치해서, 홍콩 구룡반도, 아일랜드, 그리고 심천의 라오지에와 푸티엔, 바오안 까지 전부 다 보입니다. 그래서 그 경계를 볼 수도 있고 상당히 탁 트힌 새로운 광경을 볼 수 있죠. 해발 700m정도 하는 지점까지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실제로 전경만 보고 내려온다면넉넉잡고 2시간이 안걸리는 곳입니다. 51번 버스를 타고 Tai mo Shan Country Park 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입구가 있어 올라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 날씨가 너무 매력적이라 점심 먹고 그냥 벙개로 달려 갔네요. ㅎㅎㅎ

입구 사진

산 꼭대기에 있는 일기 관측소 입니다. 외부자가 안에 들어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정상에 올라가다가 중간에 본 홍콩섬과 란타우 섬(공항이 있는 섬), 그리고 구룡반도의 전경입니다. 오늘 미세먼지가 좀 있어서 뿌옇게 보인게 아쉬웠던 점이었습니다.

타이모산 중간에 있는 야생소입니다. 홍콩에는 저렇게 오래전에 낙농업자들이 사업을 접으면서 버린 소들이 야생에서 살아남아 이곳저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야생소이긴 하나 어느정도 관리를 받고 있어서인지 귀에 인식표들이 달려 있었습니다.

타이모산에서 심천 쪽을 바라본 것입니다. 아래 집들이 있는 풍경은 홍콩이고, 바다 건너 쪽이 바오안과 푸티엔의 전경입니다. 눈으로 봤을 때에는 마천루들이 즐비해서 엄청나게 보였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하나도 안보이네요.

정상에서 내려와서 반대쪽으로 내려가면서 올려다본 대모산입니다.저 꼬불거리는 길을 걸어 내려왔습니다.

중간에 보이는 저수지와 뒤편의 아일랜드 전경입니다. 의도치 않게 여성분들이 사진 찍는게 같이 찍혔군요. 홍콩에서 등산을 가면 저렇게 레깅스에 브라탑 차림으로 트레일 런닝 혹은 등산을 즐기시는 여성분들이 많습니다. 복장에 있어서는 과감한 분들이 많아서 아름다운 산에 아름다운 풍경과 꽃과 사람들로 늘 눈이 즐겁습니다.

산을 내려가는 길에서 만난 다른 야생소 무리입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나온 출구인 매리호스 8경입니다. 홍콩의 매리호스는 1경부터 10경까지 총 100km에 달하는 트레일 코스인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 코스 20개에 뽑히기도 하는 아름다운 코스입니다. 한번 와보실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