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상태가 청결하지 못한 경우, 1㎠당 283종의 박테리아가 번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애스턴 대학교 미생물학 연구팀은 무작위로 선별한 25대의 자동차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자동차에서 가장 세균이 많이 번식한 곳은 트렁크로 1㎠당 최대 850종의 박테리아가 번식하고 있었다. 변속기어장치 역시 1㎠당 356종의 세균이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들이나 애완동물을 차에 태우는 운전자들의 자동차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세균이 검출되었고, 이는 배설물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애스턴 대학 생물학및생명의학연구소장 앤서니 힐튼 박사는 “우리가 발견한 대부분의 박테리아들은 심각한 건강상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나, 어린이들이나 애완동물을 정기적으로 태우는 자동차에서는 잠재적으로 해로운 세균들이 다수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또 총 1376명의 자동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상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4명중 1명이 자동차 안이 음식 포장지나 빈 음료수병 등으로 어질러져 있다고 응답했고, 6명중 1명은 먹다 남은 음식까지도 차 안에 둔다고 고백했다.
연구팀은 또 자동차 연비와 세균이나 진균에 감염된 공기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난방장치나 통풍기가 작동할 시, 공기 전염을 통해 세균 및 진균의 수가 증가하며 특히 오랫동안 사용한 차 일수록 공기정화필터장치가 제기능을 하지 못해 심각해진다고 밝혔다.
힐튼 박사는 “사람들은 화장실 시트에서 검출되는 세균에 노출되는 것에 대해서는 겁을 먹으면서도 자동차를 통한 세균 노출에는 둔감하다”며 이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자동차 관련 전문 사이트(insurance.co.uk)에 게재되었다.
전 내일 손세차나 하러 갈랍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