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치아 스트라토스 HF(LANCIA Stratos)
이탈리아 란치아의 스트라토스는 일반적인 승용목적이 아닌 랠리를 위한 목적으로 태어난 차입니다. 티아트 소속이던 란치아가 WRC, 월드 랠리 챔피언쉽에 출전시키기 위해 만든 차죠.
이러한 목적에 베르토네가 디자인한 스트라토스는 '랠리 머신'으로서 성공적인 모델입니다.
1971년 튜린쇼에서 컨셉카로 데뷔한 스트라토스는 1974, 75, 76년에 랠리에서 우승하면서 존재 이유를 증명했죠.
그러나 이러한 랠리에서의 성공을 위해 데일리카로서의 판매는 포기해야 했죠. 당시 WRC에 참가하기 위해 대량생산을 해야 했기 때문에 대량생산되기는 했지만 판매를 위한 광고 등 마케팅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전시되어 있다가 우수한 판매고를 올린 란치아 딜러들에게 부상으로 주어지는 운명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2시트의 미드십 스포츠쿠페이긴 하지만 콕피트 스타일덕에 한가운데로 몰려있는 운전석은 좁았고 시계 또한 좋지않아 운전하기 정말 까다로운 차로 악명높았습니다. 엔진의 열이 그대로 전달되는 점 또한 승차감을 포기하게 만들었죠.
글래스 파이버와 트릴로 제작된 뭉툭하지만 날렵해보이는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트라토스는 몇차례의 엔진 교환 후 결국 페라리 니노의 2,418cc V6 엔진을 얹었습니다. 7,000rpm에서 190bhp를 내며 5단 수동 변속기를 장착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230km/h입니다. 정지에서 시속 60마일, 그러니깐 시속 96km/h까지의 가속시간은 6초입니다. 별 필요없겠습니다만 리터당 연비는 6.4km죠.
앞서 이야기했듯 WRC의 규정덕에 492대라는 소수만 생사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현재는 수집품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독특한 스타일에 뛰어난 성능으로 매니아도 많은 스트라토스는 각종 레이싱게임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공각기동대'와 같은 애니메이션에도 등장했죠.
오직 레이싱을 위해 생산되어 WRC 3연속 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긴 스트라토스. 비록 일반에게 판매를 하기위한 노력을 하지도, 잘 팔리지도 않았지만 개성있는 스타일과 성능, 적은 생산대수로 오히려 뒤늦게 인기있는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명차임에는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