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스바루의 불참 선언으로 2009년 세계랠리챔피언십(WRC)이 커다란 위기를 맞게 됐다고 CNN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스바루의 발표는 경쟁사인 스즈키의 전날 불참 선언에 뒤이은 것으로 WRC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이번 주에만 전체 참가사의 3분의 1을 잃었다.
앞서 일본 자동차 제조업계 2위인 혼다도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스바루의 모기업인 후지 중공업은 이날 성명을 내고 "급속한 세계 경기침체로 기업 환경도 변했다"며 "효율적으로 자원을 관리하고 기업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WRC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바루는 랠리챔피언십을 주도하는 경주차 제조사의 하나로 영국의 콜린 맥레이와 리처드 번스의 세계 대회 타이틀 석권에 기여했지만, 최근 몇년 간 시트로엥과 포드 팀에 뒤처지고 있다.
스바루의 불참 의사가 알려지면서 자동차 경주팀을 관리하는 프로드라이브의 데이비드 리차즈 대표이사는 영국의 프레스 어소시에이션 통신사에 "세계랠리챔피언십의 상징적인 존재인 스바루의 불참은 이 스포츠에 크나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출처 - 레이서즈 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