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은 자주 하는데 글 쓰는건 처음이네요 ^^
오토바이를 어릴때부터 좋아하고 타고싶었는데, 부모님 허락, 제 경제능력, 등등으로 미루고 미루다 나이 28살이나 쳐먹고 평생 첨으로 10월부터 미국에서 앞으로 오래 오래 탈 바이크 하나 사볼려는 글쓴이 입니다;
사진은 할리 데이빗슨에서 09년에 내놓은 Iron 883 라는 명칭의 모델이고 뭐 이런저런 생각끝에 이놈으로 결정했습니다.
몇년전부터 H-D 에서 내세우는 '다크 커스텀' 패밀리 계열의 막내 격으로 할리 전 라인업중에 가장 검은색이 많은 전반적인 무광의 검은 도장을 씌운, 할리로서는 매우 싼 모델($7,899)입니다. 할리중에 엔트리 격인 Sportster 라인의 모델이고, 883cc 의 할리라인업중 가장 소형의 엔진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같은 Sportster 라인중에 이놈보다 먼저 출시된 다크 커스텀 모델로 1200cc 의 Nightster 엉아도 있습니다. 엔진 배기량, 파이프의 끝 모양, 엔진도색(검은색이 아닌 회색)을 빼고는 동일한 모델입니다. 가격은2천불정도 더 비싸네요.
바이크에 대해서 많이 알지도 못하는 저로써도 평소 할리 데이빗슨은 브랜드, 전통, 엔진소리, 지들만의 뽀대 등등으로 머신에 비해서 매우 높은 가격으로 바이크 파는 재수없는 회사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ㅎㅎ
이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여기저기 찾아보고 하면서 줏어 듣고 읽은 바로는 그런 할리가 최근 먹고 살기가 좀 어려워진게, 미국경제도 경제이지만 주고객층이 나이 많은 매니아들로 구성되어있는데 점점 나이는 들어서 늙어가고 새로운 고객층은 생기지 않아서 회사가 망조로 들어섰다는걸 간파한 매니지먼트가 젊은고객층의 유입이 시급하다고 판단하여 몇년 전부터 '다크 커스텀' 이라는 이름아래 신모델들을 출시하기 시작하고, 뭐 나름대로 신모델들로 인해서 원하던데로 젊은 고객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뭐 따지고 보면 저도 거기에 낚인(?) 한명이 되네요 ㅡㅡ;
맨 위에 올린 광고에서도 강조하듯이 이 모델의 컨셉은 마치 정크야드에서 주요부품들만 줏어다 뒷마당에서 꿍짝꿍짝 만들어놓고 검은색으로 칠한 듯한, 잡다한 기능들과 번쩍이는 크롬 피니쉬를 최대한 배제한 기존의 할리 트렌드에 침을 뱉는 반항아 컨셉 입니다. 간단하고 순수하고 어두운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결국 제 첫 바이크로 이놈을 지르게 됬습니다. 한 5년정도 타고 굴려서 헌 티가 날수록 멋이 살 것 같아서 맘에 드네요.
About.com 의 리뷰를 보니 자기네 10 Great beginner Bikes 중에도 선정 됬다고 합니다. 전 사실 이놈이 안장은 낮지만 무게가 만많치 않아서 완전히 익숙해지기 전에 새 바이크를 자빠뜨리는 불상사가 생기자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놈으로 정하기 전에 심각하게 고려하던 놈들중에서는
혼다의 CBR-600RR (종합적인 로망이었으나, 보험료 GG, 초짜가 괜히 첨부터 이런거 샀다가 스피드에 바로 빠져서 명 단축하는거 아닌가 해서 일단보류하게됨;)
스즈끼의 SV650 (마찬가지로 보험료, 그리고 모델이 08년이후로 중단되어 구하기가 어려웠음)
그리고 카와사키의 KLX250S (연비와 주말 재미를 위해서는 이놈이 최고일듯했으나, 가끔 해야할 고속도로 장거리운행때문에 이놈도 일단보류;)
이렇게 총 넷을 놓고 열심히 고민했네요.
앞으로 늙을때까지 바이크의 세계에 좀 많이 빠질 것 같은데, 혹 너무 빠져서 돈 왕창 들고 뼈도 몇개; 드는거 아닌지 좀 걱정이 되긴 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