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을 호가하는 람보르기니가 벨기에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와 충돌한 뒤 완전 박살났다. 세계 최고 명차로서의 명성에 오점을 남긴 셈이다.
이 사고로 람보르기니 운전자는 사망해 네티즌들은 비싼 외제차도 대형사고 앞에선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메르세데스 운전자는 멀쩡하다는 소식을 듣고 람보르기니가 벤츠한테 지다니 굴욕이라고 평가했다.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자동차전문매체인 아우토게스포트(Autogespot)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6시경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람보르기니와 벤츠가 거리 레이스를 벌였고, 경합도중 람보르기니가 벤츠와 충돌한 뒤 도로에 나뒹굴면서 완전히 뒤집어졌다.
람보르기니를 몰던 운전자는 36살 남성이며 사고 당시 300km가 넘는 속도로 주행하다 중심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고로 람보르기니 운전자는 심한 부상을 당했고, 인근 병원 옮겨졌지만 2시간 만에 사망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를 운전하던 운전자는 상처하나 없이 멀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자동차는 노상 경기 도중 같은 차선에 동시 진입하다 사고가 났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람보르기니의 무르시엘라고는 4가지 모델이 있다. 구형은 '무르시엘라고'와 '무르시엘라고 로드스터'이며, 신형은 '무르시엘라고LP640'과 '무르시엘라고 LP640 로드스터'다. 신형 무르시엘라고 LP640의 경우 4억9000만원 정도이고, 신형 로드스터의 경우 5억6000만원 가량이다. 차를 등록하려면 5000만원은 더 들여야 한다.
무르시엘라고는 스페인어로 '박쥐'를 의미한다. 이 이름을 가진 황소는 1879년 코르도바 아레나에서의 투우에서 24번 칼에 찔리고도 죽지않았다고 한다. 그 열정과 정신을 높게 평가해 람보르기니는 차명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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