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지난 여름이었다

드림오너스 모임이 있어서 저녁때 미사리에 모였다가

모두 서울쪽으로 올림픽대로를 타고 20여대 정도가 이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정체불명의 검은물체 한대가 내 뒤에 바짝 따라 붙었다

당시 타고 있던 차는 람보르기니 lp560

왠만해서는 공도에서 시비거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이눔의 차는 뒤에 바짝 붙어서 떨어지질 않았다

처음엔 그냥 구경하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칼질도 살짝 해보고

가속도 슬쩍 해봤는데 도무지 이눔이 떨어질 생각을 안하고 바짝 붙어 따라온다

이.것.은.  도전이여...

일단 무슨차인지 육안으로 확인을 해야겠네

속도를 줄여서 옆에서 보니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아니...본적이 없던 모델이였다

난 공도에서 절대 감정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였는지 그 검정색차는

이번엔 다른차선을 달리고 있던 포르쉐 터보 뒤에 다시 바짝 붙었다

그리고 똑같은 짓을 연출하고 있었다

차들이 꽤 달리고 있던 올림픽대로라 칼질로 승부를 봐야하는 상황

그 검정색 정체불명의 차는 마치 굶주린 들짐승 같았다

포르쉐의 운전자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듯이 달려나가는 차량 2대

이 재미난 구경을 하기위해 어쩔 수 없이 나는 도로교통법을 약간 위반해 달렸다

그 댓가로 난 10만원을 내야했다

어쨋건, 그 포르쉐 터보는 결국 정체불명의 차량에게 개 따이고 말았다

도착해서 물어보니 그 차량이 바로

미쓰비시의 랜서 에볼루션 10기

내게 있어서 란에보에 대한 첫인상은 세단어로 점철된다

시비, 빠름, 그리고 10만원...

[출처] 랜서 에볼루션 evo club korea 전국정모 란에보 (랜서 에볼루션,란에보,드림오너스,bmw 528i,스포츠카)|작성자 로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