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2012 LA 모터쇼에서 BMW i3 쿠페(i3 Coupe)컨셉트를 공개하였다.BMW i3 쿠페 컨셉트는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BMW i3 5도어 컨셉트의 후속모델로, 양산을 앞둔 BMW i3의 마지막 컨셉트 모델이라 할 수 있다.

BMWi3 쿠페 컨셉트의 기본적인 모습은 BMWi3 5도어 모델을 이어가되, 도어의 개수를 5개에서 3개로 줄이고 양산을 위한 구조적 단순화가 이루어진 구성을 갖고 있다. 스트림 플로우(Stream Flow)라는 이름의 디자인 언어를 기초로 했음은 물론이다.

외관 색상은 기존 프로즌 그레이(Frozen Grey)색상에서 솔라 오렌지(Solar Orange) 색상으로 변경되었다. 전면부는 기존 돌출되었던 안개등 부위가 함몰된 형식으로 변경되었으며, 범퍼 하단에는 추가적인 공기흡입구 디자인이 추가되었다.

측면의 모습은 실루엣 자체는 유사하지만 기존의 투명했던 도어가 일반적인 형태로 돌아오면서 보다 양산형 모델의 이미지를 갖게 되었다. 도어 개수가 줄어들면서 벨트라인에도 변화가 생겼는데, 도어가 끝나는 지점부터 함몰되는 형식으로 디자인하여 뒷좌석의 개방감을 더했다. 날개모양의 사이드스커트는 여전하다.

후면부의 디자인은 큰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반투명 해치 게이트에 리어램프는 ‘U’자 형식으로 디자인했으며, 앙증맞은 리어스포일러가 적용되었다. 기존의 복잡했던 범퍼 디자인은 보다 간결한 형태로 개선되었다.

BMWi3 쿠페 컨셉트의 길이x너비x높이는 각각 3,964x1,768x1,555mm이며, 휠베이스는 2,570mm 수준의 크기를 갖는다. 이는 BMWi3 5도어 컨셉트 대비 164mm 길고 232mm 좁으며, 55mm 높아진 크기이다. 너비가 2m에 달했던 기존 BMW i3 5도어 컨셉트보다 양산화에 어울리는 크기로 변경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휠베이스는 30mm 짧아졌다.

BMWi3 쿠페 컨셉트의 실내 디자인은 최초로 공개된 BMWi3 5도어 컨셉트에 적용된 디자인 대부분을 이어받아 양산에 적합한 구성이 추가되었다. 기존의 일관된 실내를 구성하는 재료의 선택도 가죽, 직물, 나무, 울과 같이 보다 다양해졌다.

2-스포크 디자인의 스티어링휠 구성은 동일하지만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스크린 역할을 하는 화면은 6.5인치와 8.8인치 크기의 모니터로 대체되었다.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에도 i드라이브 컨트롤러 다이얼과 물리 버튼이 추가되는 등 보다 현실적인 구성으로 변경되었다.

BMWi3 쿠페 컨셉트는 기존모델과 마찬가지로 라이프드라이브(LifeDrive)라는 플랫폼을 기초로 제작되었다.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실내외에 탑재하여 경량화와 안전성능을 강화시킨 점이 특징. 전기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가 후륜 하부에 위치하는 만큼 실내 공간 확보에도 유리하도록 하였다.

BMW가 제작한 전기모터는 전륜이 아닌 후륜을 구동시킨다. 기존 BMWi3 5도어 컨셉트와 동일한 170마력과 25.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한번 충전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160km 수준이다.

드라이빙 모드는 컴포트, 에코 프로, 에코 프로+를 지원한다. 에코 프로 모드는 전력소비를 줄이는 일종의 절전 모드와 같기 때문에 컴포트 모드 대비 20% 이상의 거리를 운행할 수 있다. 에코 프로+ 모드는 최고속도를 90km/h로 제한할 만큼 최고의 절전기능을 지원한다.

 BMW i3 두 번째 모델은 양산에 알맞은 개선이 이루어진 뒤 2013년내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BMW는 i시리즈의 양산을 위해  2010년 라이프치히 공장에 4억 유로(약 5,620억원)를 투자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