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제 자동차 상륙 예정~~

폭주인생 작성일 13.04.16 09: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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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 ‘오로치’

 

 일본 자동차 브랜드 ‘미쓰오카’가 한국 시장에 진출합니다. 많은 분들이 도요타 혼다 닛산은 알지만, 미쓰오카라는 브랜드는 낯설 겁니다. 미쓰오카는 기존 브랜드 자동차 회사들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수제작으로 소량의 차량을 생산하는데 모양이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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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역사의 수제 자동차

 

 미쓰오카의 역사는 현대자동차와 비슷합니다. 미쓰오카 스스무가 1968년 자신의 성을 따 미쓰오카자동차공업을 세웠습니다. 현대차가 설립된 이듬해죠.

 

 1979년 미쓰오카자동차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이 회사는 수제방식을 고집하며 다양한 차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과 태국, 중동 지역에도 수출하는 등 해외사업 비중도 꾸준히 늘려가는 중입니다. 직원 수는 670명, 매출은 310억엔(약 3500억원·2010년 기준)입니다.

 

 주문을 받아 매년 3000~4000대만 생산하기 때문에 다른 완성차업체에 비해 매출은 크지 않습니다. 국내에는 부산에 기반을 둔 기업 릭선이 미쓰오카와 계약을 맺고 차량을 공식 수입 판매합니다.

 

 

○‘희소가치’ 내세운 개성 강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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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세단  ‘가류’

 

 ‘희소가치’ ‘모두가 놀랄 만한 차’. 미쓰오카의 기업 이념입니다. 일반 양산차와 다른 독특한 디자인과 소량 생산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죠. 국내에는 2인승 스포츠카 ‘오로치’와 컨버터블 ‘히미코’, 플래그십 세단 ‘가류’ 등 세 종류의 모델이 출시됩니다.

 

 오로치의 앞부분은 살모사처럼 생겼으며 히미코와 가류는 클래식카를 보는 듯합니다. 오로치는 일본 전설에 나오는 머리 여덟 개 달린 큰 뱀 ‘야마타노 오로치’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2001년 도쿄모터쇼에 콘셉트카로 출품했을 때 화제가 되면서 양산화로 이어졌다고 하네요. 이 차 한 대를 만드는 데 5명의 장인이 1주일 동안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오로치에는 이 회사가 독자개발한 3.3ℓ짜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습니다. 후륜구동 방식이고 복합연비는 8.6㎞/ℓ입니다.

 

 오래된 영국 자동차 같은 느낌의 히미코는 과거 일본 여왕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디자인은 미쓰오카가 했지만 엔진과 미션은 마쓰다에서 가져다 씁니다. 2.0ℓ 4기통 엔진이 탑재되며 최고출력은 162마력, 최대토크는 19.3㎏.m입니다. 무게 1280㎏의 가벼운 차체 덕분에 달리기 성능이 좋다고 하네요.

 

가류는 앞부분이 롤스로이스를 닮았습니다. 2도어 4인승 쿠페로 뚜껑이 열리는 컨버터블 모델입니다. 엔진과 미션은 포드 머스탱과 같습니다.

 

 

○대당 가격 1억~2억원 선…한국 시장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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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블 '히미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당 가격은 오로치가 2억원, 가류와 히미코가 1억원 안팎이 될 거라고 합니다. 다음주 부산에 첫 전시장을 열 때 가격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첫 전시장이 부산인 이유는 서울 다음으로 수입차 판매가 활발한 시장이기 때문이죠. 릭선이 부산 기업인 점도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판매 목표를 얼마나 잡고 있을까요. 회사 측은 “월 5대가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연간 판매량이 60대 정도이니 희소성은 충분한 것 같습니다. 전시장은 파라다이스호텔 근처 도요타 전시장 맞은 편입니다.

 

 내년에는 서울에도 전시장을 내고 판매 차종도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부산에 공식 지정정비업체가 있습니다. AS 기간은 일반 부품이 2년/4만㎞, 엔진 및 동력전달 장치 주요 부품은 5년/10만㎞입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일본 브랜드들의 사정은 다릅니다. 한국 소비자들이 독일 브랜드에 꽂힌 탓에 일본 차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저조하죠. 스바루와 미쓰비시 등이 백기를 들고 철수했고, 혼다와 닛산은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도요타만 홀로 선전하는 형국이죠. 미쓰오카도 2004년 한국 진출을 시도했다가 실패의 쓴잔을 마신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출처-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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