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와 김여식

로빈욱 작성일 13.08.12 16: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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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제 상태좋은 스쿠피i 06년식을 샀습니다.

아침에 자다말고 아버지가 불러서 나가보니 밖에 잘 세워 놓은 스쿠피를

후진하다가 툭 쳐서 자빠링 시켜놨더라고요.

나갈려고 문을 미는데 스쿠피가 문에 기대고 넘어져서 빨리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죠.

어찌어찌 나가서 스쿠터를 세우고 별말 없이 스쿠터를 보고 있는데 다짜고짜 김여사가

주차를  그딴식으로 해놨냐고 따지더라구요. 허허....

제가 싸우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왠만하면 그냥 지나갈려고 했는데 배꼽밑에서 부터 뭔가

깊게 끌어오르는 빡침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도 어른인지라 조용히 제가 피해잔데 왜 그쪽이 열을 내시냐고 말하고 상태를 계속 보는데

차를 운전한건 아마도 딸인가봅니다. 딸도 내려서 뭐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차뒤에 바짝 붙여서 대놨다느니...

제가 주차할때는 그차 앞에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게다가 그 자리는 우리집 바로 앞이었구요

앞뒤 확인은 하고 후진을 했어야죠, 하니 후방카메라가 어쩌고 저쩌고 ,,,

김여식은 핑계만대고 옆에서 김여사는 그냥 보험처리 해라!!

이딴식으로 나오는데 ... 말한마디에 천냥빛을 갚는다고 첨에 걍 미안하다고 햇음

진심 그냥 넘어갔을텐데 ...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놔,,,, 방금 그쪽 보험사에서 연락 왔는데  거기가 주정차금지구역이라 10% 책임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차가 움직여서 박은거니 교통사고로 처리된다고,,,

대물파손으로 묶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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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의 도움으로 후기 올립니다.

 

일단은 김여사가 "걍보험처리해라!!"

라고 뻐꾹이 날린게 가슴에 가시처럼 박혀서,,, 또한 어른들 말씀을 무지 잘듣는 편이라

근처의 혼다 코리아로 날아갔습니다.

문자로 보험처리 하겠다고 연락 했더니 김여식에게 전화가와서는

김여식 : 그차 번호판 넘버좀 불러주세요

나 : 어제(일요일) 사서 번호판 없는데요?

김여식 : 그럼 그차는 미등록차량이네요?

이런식으로 허파를 뒤집어놓음....

김여식이 나름 반반하기도 했고 몸매도 후덜덜해서 약간 마음이 약해질뻔도 했지만 역시 개념없으면

이쁜거 다 소용없더라구요..

여튼 혼다코리아에서 견적을 뽑았는데 옆 카울 싹 교체해서 120넘게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핸들이나 브레이크 레바등등 노후된 흔적이 많아 제 욕심에 그것도 같이 교체 해달라고 하고 

보험처리가 안되는 부분은 제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좀 싸게 잘 부탁한다고 말씀 드리니 아저씨가 아 알아서 해주겠다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날려주셔서

수술 맡기고 왔습니다.

 

덤으로 교통편도 pcx로 대차받아서 타고 돌아다니는 중입니다.

 

정의는 승리합니다!!  다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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