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사고가 날뻔했습니다

ttv2002 작성일 14.02.22 12: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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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이십대 중반입니다. 군에서 운전도 나름 해본편이고

 

기본적인 멘탈이 '운전 잘한다는 말은 사고 안나게 운전한다는 말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운전하는 편입니다

 

오늘 서울의 통일로길을 따라 가던중 앞차가 좌회전 하려는지 차선을 좌회전차선으로 바꾸더라고요

 

앞차가 1차선으로 가면서 감속을 하길래 저는 별 생각없이 직진을 했습니다  속도는 60정도쯤 되었던것같네요

 

먼저 차선을 바꾼차의 범퍼가 제 운전석위치쯤 오자 그차가 갑자기 제차선으로 진입을 했습니다

 

저는 완전 식겁했죠    소리도 질렀습니다   "으악!! 시xxx!!!!"  이런 식으로요  

 

슬그머니 들어오는게 아니라 휙! 하고 들어오는 터라 무의식 적으로 핸들을 3차선 쪽으로 꺽었습니다

 

다른차가 있었다면 큰일이 났겠지만 다행인지 택시가 있었고 급감속을 하며 제차를 피하시더군요

 

휴.... 저는 3차선으로 밀리고 갑자기 밀고 들어온 차는 2차선에 들어왔습니다

 

택시기사분께서는 제 차를 피하시자마자 제차 옆으로 붙으시더니 창문을 열고 쌍욕을 하시더군요....

 

할말이 없었습니다. 만약 그분의 반응이 조금만 느렸다면 큰사고가 날뻔 했으니까요.

 

군에서 길이가 9미터쯤 되는 차를 몰때마저도 사고날뻔한 적이 없는데 

 

일반도로에서 이런일이 생기니까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면서 열불이 머리 끝까지 솓더군요

 

만약 제가 택시를 박았으면 택시 기사분과 둘이서 합의를 봐야 하지않습니까?

 

갑자기 차선 변경한 차량은 모른척 유유히 떠나겠죠

 

택시기사분께 쌍욕을 듣는데 너무 죄송해서 계속고개를 꾸벅꾸벅하며 죄송하다는 표시를 하자

 

그냥 가시더라고요.  어휴... 미안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하고...

 

택시 기사분이 가시자마자 저는 갑자기 진입했던 그차량을 따라가 나란히 붙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으신 아주머니더군요. 

 

큰 사고가 날뻔하니까 어른이라는 생각이 하나도 안들었습니다.

 

운전을 하며 옆차량 운전석을 보자 자신도 잘못한걸 아는지 머리를 핸들 가까이 붙여놓고 제 쪽을 처다 보지도 않더라고요

 

창문을 내리고 저도 욕을 했습니다

 

한 삼사십초 욕한것같습니다  

 

tv에서 보던

 

"여자가 집에서 밥이나 하지 운전도 못하면서 왜 나왔느냐"는 식의 말이나

 

"운전을 그정도 밖에 못하면서 누구잡을려고 그딴짓을 했느냐"는 식의 말이나

 

"깜박이나 비상신호는 폼이냐 사이드미러는 장식이냐" 는 말을 쏟아 부었습니다 

 

방금 자신이 사고 낼뻔한걸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핸들을 머리에 붙인채로 고개를 주억대시더군요

 

창문도 안열고 제쪽은 전혀 처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머리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지만 어쩔수 있는게 아니라 생각해 다시 본래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감정이 가라 앉고 생각해보니 제가한 행동이 맞는지 감이 안오더라고요

 

짱공형님들께 물어 보고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만약 운전중 난데없이 사고가 날상황이 발생했고 그 상황을 만든사람이 사과없이 그냥 가는걸 보았습니다

 

쫒아가서 확인해보자,상황을 만든 사람이 자신보다 연장자라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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