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지라서 구입해서 타고다닐 순 없고 2박3일 렌트했대죠. 친구끼리 뜬금없이 제주도 여행 이야기 나와서
추진력 쩌는 친구가 오만거 다 예약해놨더군요. 다만 렌트카가 NF쏘나타 라길래 맘에 안들어서
렌트카만 제가 따로했더래죠.
비수기 접어들기 시작하던 때라 자차포함 30만원이 안들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뭐 단순히 수입차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렌트카 답지 않게 관리상태는 상당히 좋더군요.
타이어는 그다지 비싼건 안껴놨던걸로 기억하는데, 기억에 남는건 순정 네비게이션이 정말 쓰레기였다는겁니다.
업데이트 안되있고, 느리고, 조작도 센터콘솔에 있는거 막 돌려야하는데 불편하고, 화면 크기도 어정쩡하고....
덕분에 렌트카 회사에서 네비 하나 별도로 달아놨더군요 -_-;; 거기도 뭐 그게 관리하기 쉽겠죠.
굳이 쓰기도 짜증나고 업데이트하기도 짜증나는 순정네비를 고집할 필요는 별로 없어보이니...
6기통 엔진 반응 쩔더군요. 가속페달 밟자마자 망설임 없이 회전수 올라가면서
무게가 뒤로 쏠리는듯 하더니 바로 튀어나가더군요. 더 저렴했던 미니, 비틀 이런거 안빌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패들쉬프트 조작감도 좋았는데 저게 제 기억에 핸들이랑 같이 돌아갔던거 같네요...
케바케이긴 한데, 핸들이랑 같이 도는 패들쉬프트는 핸들돌리기 바쁜 커브길 많은데서는 못쓰겠더군요.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정말 편한옵션인데....
오디오도 장난아니었고, 브레이크가 제일 인상깊더군요. 밟으면 뭔가 쫀득쫀득하게 서요 -_-;;
로또되면 사고싶더군요. 조금 욕심더부려 M3컨버 정도? -_-;;
적응안되던건 버튼시동(.....), 그냥 밖에서 누르면 열리는 주유구, 그리고 안걸리는 깜빡이.....
이게 조금만 제끼면 3번 깜빡거리고 꺼지고, 많이 제끼면 계속 깜빡거리는데
차선변경할때 실수하면해서 많이 제끼면 집에갈때까지 깜빡거려요 -_-;;
그리고 지붕에서 소리가 좀 나는데, 하드탑 컨버터블 고질병이라더군요.
어쨌든 이로 인해 제주도가서 경치구경하고 사진좀 찍어오려던 계획이, 차타고 돌아다니는 재미 느끼는걸로 변질되서
이틀간 600Km정도 주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름값 장난아니더라는...
근데 희한하게 지붕열고 찍은 사진이 없네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