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에 i40 시승기 한번 쓰고, 320D 시승기도 써보려고 했는데, 다 써놓고 날리는 바람에 접었던 320D 시승기를 한번 써보려 합니다.
이번에도 전혀 전문적이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보았습니다.
와이프 출퇴근용으로 순전히 와이프의 개인적인 선호도를 고려하여, 벤츠/아우디 배제하고, 520D/320D중에서 고민하다, 패밀리카로 왜건이 있다는 점과, 주로 와이프 혼자 몰게될거라는 예상에, 용도 면에서 320D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주중 단거리 출퇴근, 주말 경기, 강원권 나들이용으로 이용했습니다.
2012년 6월 출고된 320D 기본모델입니다.
* 차량가는 4,880에 따끈따끈한 신차라 프로모션 없이 일시불 구매하였습니다.(지금은 3~400은 할인된다고 들었습니다.)
1. 연비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연비는 만족입니다. 트립 상 2년간 평균연비는 16.5km 입니다.
춡퇴근시간: 왕십리-뱅뱅사거리 운행 평균연비 10~11km (응봉삼거리~강남세브란스는 극심한 정체구간입니다.)
보통 통행량: 간선도로 기준 리터당18km 전후
뻥뚫린 구간: 간선도로/고속도로 리터당22~23km(새벽시간대 강변북로 90km 정속주행 시 성수대교-행주대교 부근 목적지 까지 27km 찍은 적도 있습니다.
고속도로 주행시 스포츠모드로 몰아붙이면 연비가 많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15km 전후는 나오는 듯 합니다.
오토스타트/스톱이 있는 관계로 시내 주행 시 연료절감효과가 있으며, 정체 시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단, 정차경사도, 외부온도, 핸들조향각도 등에 따라 작동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정숙성
생각보다 소음은 큰 편이며, 4~50km 이상 속도 증가 시에는 휘발유차량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간혹 지인을 태웠을 때 디젤차량이 맞는지 묻는 경우도 몇 번 있었습니다.
노면소음은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풍절음은 좀 있습니다. 초기에는 느끼지 못했는데, 최근 운전석 창문 쪽에서 바람 들어오는 소리도 들리고, 외풍도 조금 느껴져서 창문이 열렸는지 확인한 경험도 있습니다.
3. 주행성능
BMW의 컨셉이 “드라이빙의 즐거움” 이라고 하던데, 주행성능은 만족할 만 합니다.
8기통 차량이나, 고성능 6기통 차량을 모는 분이 아니라면, 크게 불편함은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184마력에 38토크로 초반 가속력도 좋고(제로백 7.6초), 시속200km 까지는 쭉 속도 뽑아줍니다.
초반 가속 시 터보랙도 크게 느껴지지 않고 악셀 반응도 즉각적이며, 다만 시속 200km 부터는 가속이 더디지만, 개인적으로 그 이상 밟는 일이 거의 없어서 가속성능에 불만은 없습니다.
에코모드로 연비주행을 하면, 신호 바뀌고, 앞차가 점점 멀어져 갑니다.
전 그래서 간선/고속도로 크루징 시 외에는 컴포트모드(노멀)에 두고 운전하는 편입니다.
고속주행 외 시내주행 시에도 초반 가속력이 좋기 때문에, 긴급상황 시 추월이 용이하여 일반적인 운전자에게는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라 생각됩니다.
스포티한 성향을 가진 후륜차량으로 코너링도 좋은 편입니다. 하체가 부드럽게 셋팅된 전륜차량을 운전하시던 분이라면, 코너링에서 차이를 크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교량에서 간선도로로 연결되는 회전각이 큰 램프에서도 7~80km로 진입/탈출 가능합니다. 업힐/다운힐 에서 좀 세게 몰아붙이면, 끼익끼익 타이어소리 내면서도 원하는 대로 잘 돌아주더군요.
올 봄에 급한 일로 산길에서 마구 돌려댄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안정적으로 돌아줘서 코너탈출 시 엑셀 세게 밟았다가 뒤가 털려 저승 갈 뻔한 적이 있어 그 뒤로는 얌전히 얌전히 운행하고 있습니다.
제동성능은 초기에는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팍팍 꽂히는 느낌이었는데, 최근에는 밀린다는 느낌도 좀 있어서, 브레이크 교체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핸들은 상당히 무겁습니다. 주차하거나 뺄 때 i40처럼 손끝으로 뱅뱅 돌리는게 힘듭니다. 손에 힘주고 핸들을 돌려야 잘 돌아갑니다.
그 외 겨울철 주행 시 스노우타이어 없이 출고 시 장착된 타이어로 주행했지만, 경사진 곳은 피해 다녀서 그런지 큰 불편함이나 위험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4. 적재성:
적재공간은 상당히 부족한 편입니다. 트렁크에 골프백 하나 겨우 들어갑니다.
그것도 드라이버 잘 꾸겨서 넣어야 가능합니다.
디럭스유모차도 하나 넣으면 꽉 찬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로 와이프, 아기, 저 셋이 이동하는 편이라 큰 불편함은 없지만, 짐이 좀 있다 싶으면, i40 왜건 이용합니다.
실내공간은 생각보다 좁지 않습니다.
외국사이트 보니, 실내공간은 5시리즈보다 넓은 수치로 나와있었는데,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5. 편의장치/조립품질
시트포지션은 상당이 낮은 편입니다, 선루프가 지붕 공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그런지, 시트 조금 높이면, 머리카락이 천장에 닿는 느낌이 납니다(제 키 177츠/상체 많이 길지 않음 ㅎ). 헤어스타일 힘 좀 준 날은 시트 낮추고 주행합니다.
현대차랑 비교하자면, i40 시트 제일 낮추면 320D 제일 높인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실내 단차없이, 조립품질 좋습니다. 준중형이라 실내 인테리어는 고급스럽지 않습니다. 좀 싼 티가 난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와 함께 오디오 사운드도 싼티납니다.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음… 제가 비록 막귀지만, 아무리 좋은 음악 틀어도 감동이 안 온다고 표현하면 이해하실지 모르겠네요.
파킹브레이크는 수동이며, 네비게이션, 전화, 오디오 등을 조종하는 i-drive는 상당히 직관적입니다.
빠르게 사용법 익히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은 BMW 최대의 단점이 아닐까 합니다. 화면도 조잡하고, 검색도 불편하고, 순정상태에서는 비록 안전상 이유라고는 하지만 주행 시 네비게이션 검색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도 매립을 알아보았는데, 120만원 달라길래, 그냥 핸드폰으로 김기사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사이드미러가 상당히 작다는 점입니다. 광각미러 추가구입하면 좀 낫겠지만, 돈쓰기 싫어서 실내에 광각거울 하나 달았습니다.
그동안 약 2만킬로 운행하면서 제 차는 별 문제 없었으나, 만일 고장이나 사고로 수리 시 차량 수리비가 비싸다는 건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몇 달 전 뒷 차가 뒷 범퍼/뒷 휀다/휠 긁는 바람에 그냥 맘 편하게 센터에 입고 시켰더니, 교체도 아니고, 판금/도색하는데 수리비가 200 넘게 나오더군요. 그래서 그 뒤로 아주머니 한분이 뒷 문짝 살짝 긁고, 비싼 차 아니냐고, 걱정 하시길래, 그냥 15만원 받고, 덴트 맡겨버린 적이 있습니다.
암튼… 수입차 수리비 거품 빠져도 한참 빠져야 될 것 같습니다.
단점: 큰 소음, 좁은 트렁크, 작은 사이드미러, 네비게이션, 오디오, 돈 없는 사람이 타는 독일차라는 시선?, 높은 수리비
장점: 뛰어난 연비/탄탄한 하체/ 뛰어난 가속력/ 나 BMW야
결론:
패밀리카로는 다소 작은 차로써, 3인가족이나 세컨카 또는 솔로가 몰기에 좋은 차량.
연비와 주행성능을 고려하면 단연 동급 수입차량 중 甲.
그리고 아래는 요즘 대세인 자전거인증입니다. 피나렐로 FP TEAM
그동안 스캇 하이브리드를 타다가, 아버지께 드리고, 이번에 운동삼아 로드를 타려고 구매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사고보니 비가 오락가락해서 몇번 못타고, 주말에는 육아때문에, 또 오랜만에 자전거 타니 엉덩이도 아프고 해서, 잠시 집에 모셔두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