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나와서 전공을 안 살리니 중소기업들만 돌아다니게 됐는데
주말근무, 지방출장, 야근....인데 다 추가수당 없고.. 월급 140정도....
이래서 대기업, 공무원 가겠다고 하는구나 싶더라구요
평소 말 잘하는 성격은 아니었기에 생각조차 못했던... 영업직인데
그러다가 정말 우연하게 수입차 딜러들은 거의다 알고 있다는
벤츠의 신동일 이라는 분의 책을 읽고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주위를 수소문해
포드&링컨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3개월 정도 됐을 때 첫차를 팔게 됐습니다.
그리고서 많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판매를 하면서 영업을 배워나가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차 팔고서 인센티브 3만원 들어오고.... 심지어 자기 돈 내어가면서 파는 것을 보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걸 강요하는 윗선들 때문에 힘들어 하면서 동기들과 술자리에서 한탄도 많이 하고 했었는데
그 윗선 중 한명이 그 얘기를 어떻게 들었나 봅니다.....
제가 자기 뒷담화를 까고 다닌다고 소문을 내더니, 결국엔 제가 안나가면 자기가 나가겠다고 까지 했답니다.
당연히 회사에서는 차를 더 잘파는 그 사람을 잡았고요..
뭐... 흔히들 내부영업이라고들 하죠? 그래도 그건 잘 했나 봅니다. 그 사람을 빼고는
다들 위로해주고 가고 싶은 곳 있으면 말하라고..소개해 주겠다고들 하면서 .. 참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렇게 쫒겨나듯이 나오고 나니 영업조직이라는게 원래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해서 흥미가 떨어져 버리더군요..
그러다가 저를 좋게 봐주셨던 선임 한분이 좋은 자리가 있다고 들어가라고 하시더군요...
브랜드는 캐딜락인데... 들어가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면 잘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