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중에 주차장 골목서 슬금슬금 나온 차 때문에 (옆차선에 차가 있어서 피하질 못하고) 급정거한 상황인데요.
눈,비는 없었지만 날이 습하고 추워서 바닥이 미끄러운 상황이라 급정거하니 조금 미끄러졌어요.
정말 운좋게 한뼘정도 앞에서 멈춰서 '사고 안나 다행이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었는데 카니발 차주 내려서 저한테
'선생님. 신호위반에 과속해서 빨리 지나가려하면 좋습니까?'라고 하네요.
전 창문열고 손내밀거나 고개 끄덕하면서 사과하면 그냥 가려했는데 저런 반응이 오니 멘붕이 와서 상대 차주를 다그치는게 아니고 '저 신호위반 안했어요. 과속도 안했어요. '라는 말만 했네요. 손이 덜덜 떨려서...
블박이 있기에 블박화면 봅시다 라고 해놓고 기동중에 메모리를 뽑아서 화일 크기 제로...ㅡㅡ;
상대 차주 입장에선 제가 불리한것같으니 뭔가를 해서 재생 안되게 꼼수를 쓴것같은 상황이 되어버리고,
또 지나가는 지인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해서 그 사람들은 저를 위아래로 훑어보고...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지만 (연말이었어요.) 쫌 있으면 새해고 , '액땜했다치고 그냥 갑시다.'고 했는데 저보고 사과를 하라고... 양심불량이라고...안하면 못간다고...하...
'좋은게 좋은거다'란 주의인지라 끝내는 알았어요. 내가 잘못했어요. 하고 헤어졌는데...
이틀 후 2일날 문득 블박 이벤트 폴더에 저장돼있지 않을까해서 보니 다행히 저장이 돼있네요. 그 날 바로 그 주차장 (창고 주차장이라 쓰는 사람만 쓰는 곳일꺼란 생각에)가서 차주 소환했는데 차를 잘못봐서 옆 파출서 경찰아저씨가 오셧어요.
이러저러한일이 있어 전화를 드렸는데 다른차였나보다하고 사과드리니 좀 보자며 보시더니 '교차로도 아니고 왠신호위반이냐. 더군다나 신호위반도 아니고 과속도 아니고...'라 말하시길래...
용기를 얻어 그 주차장을 지나갈일 있을때마다 한번씩 보고 가는데 일주일 넘게 그 차가 안보이네요.
여까지가 제 이야기입니다.
자 여러분. 먼저 제가 사과해야 할 상황인가요? 아님 사과 받아야 할 상황인가요?
제가 사과를 받아야 할 상황이라면 몇날 몇일이 걸리더라도 기어이 그 차를 찾아서 사과를 받아야할까요?
답정너...'이미 지나간 일 들춰내 스트레스 지수 높일필요가 있나...' 지만...
블박 링크입니다. 태그가 어려워서 https://www.youtube.com/watch?v=IEVxC2lUB8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