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이씨 님이 읽으면 좋을만한 바이크입문 글

검은고야이 작성일 19.05.11 14: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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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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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붉은나비입니다.

자유게시판 글양식이 깔끔하게 변경됐네요 이전보다 훨씬 보기 좋네요.
바이크력 5년차에 10년클라스 고수분들도 많은 바튜매에서 부족할수도 있겠지만그래도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입문하는사람 바접하는사람 많이 보아온 경험을 살려제 경험과 주변에서 보아온 것들을 공유하고자 오늘도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습니다.
제 입문기종은 국산 로드윈 125cc였고그뒤로 CBR250R 2년 -> F800GT 1년 -> K1300R 1년을 거쳐현재는 1200cc R nine T를 타고 있습니다.
단기통부터 4기통까지 타봤고125cc부터 1300cc까지 다양하게 타본셈이지요
알나인티같은경우 cc는 높지만 출력보다는 감성에 충실해 미들급 정도의 출력을 가지고 있기에흔히 말하는 오버리터 찍고 미들로 내려온 케이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입문할 무렵에 BMW의 S1000R이 너무 멋져 보였습니다.S1000R을 타면서 기록을 남기는 블로거나 유튜버들을 모조리 구독하곤 했어요하지만 그땐 돈이 없었고 일단 입문한뒤 회사생활과 라이더취미를 병행하면서위에쓴대로 여러번의 기변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도 "리터급으로 입문해도 괜찮다 조심조심 타면 된다" 같은 글이 많았어요.그래서 더 아쉬웠고 리터급 타는 사람들을 동경했어요.그래서 오늘 이야기 주제는 리터급 입문, 과연 어떠한가 입니다.
중복투자를 피하고 바로 드림바이크에 앉는것, 금전적인 측면에서는 좋을 수도 있어요라이딩의 재미보다 소유하는것 자체에 의미를 둔다면 그렇겠죠.
그래도,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아 나는 리터급으로 입문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지금은 생각을 합니다.
흔히들 리터급으로 입문해도 상관없다. 대신 안전운전 방어운전 천천히 타라 이렇게 말들을 합니다.말은 참 쉽고 그럴싸합니다.다르게 표현하면 나대다 죽지말고 바이크 위에 앉아서 이동만 하라는 소리죠.듣기 안좋지만 사실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가능한 일이 맞습니다...
하지만 보통 동경하는 진짜 라이딩의 재미는 그런게 아닐겁니다...우리는 바이크를 내몸처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하고자신의 실력에 맞는 적절한 속도를 유지해야 합니다.그래야만 안전하고 재미있는 라이더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거에요.
입문자가 고배기량 바이크에 탔을때 겪게되는 어려움들을 적어보겠습니다.

1. 예민한 스로틀쿼터급이든 리터급이든 스로틀을 감는 각도나 범위 자체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하지만 최고속은 큰 차이가 있죠같은 스로틀로 리터급 알차는 시속 0km~300km를 제어하고쿼터급 네이키드는 0km~160km 내외를 제어합니다.이는 내가 원하는 속도를 유지하거나, 가속 및 감속을 할때훨씬 세밀한 스로틀 조작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합니다.달리 말하면 자비롭지가 않다는거죠한순간의 스로틀 실수로 하야부사가 공중제비를 도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초심자라면 누구나 이런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2. 과도한 출력고배기량 바이크의 속도 영역은 실용적이지 않습니다.실용영역과 동떨어진 위법하고 위험한 초 고속 영역이죠교통 흐름이나 다른 차와의 안전거리 같은건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그리고 바이크는 탑승자가 그런 고속 영역을 제어해낼 수 있는지 판단하지 못합니다.이와 같은 사실이 1의 예민한 스로틀과 더해지면서아직은 천천히 가고싶은데 바이크는 자꾸 튀어나가려고 울컥거리고달리게 놔뒀더니 어느새 앞차 번호판이 눈앞에 있고 브레이크 잡으니 서긴 섰는데가슴은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는 경험을 할수있습니다.사용할수도 없고 사용해서는 안되는 과도한 출력은 장점이 아닙니다.출력이 있는데 못쓰는거랑 애초에 적당한 출력만 있는것 중에서 선택하라면차라리 적당한 출력만 있는 바이크쪽이 재밌습니다.
3. 기어단수와 속도와 RPM의 관계어느정도 속도에서 어느정도의 코너를 돌아나갈때 어느정도 단수에서 어느정도 스로틀을 감아야 하는가바이크를 타는데 기본적이면서 굉장히 중요하고 또 심오한 영역입니다.저배기량으로 입문하는 초심자들이 굉장히 어려워하고 오랜 학습을 통해 숙달되어가는 영역이죠하지만 처음부터 리터급 바이크를 타면 이런 문제가 없습니다시속 80km에서 1단이든 6단이든 그냥 주행이 돼요무식하게 엔진 힘으로 밀고나가는게 가능합니다. 이게 장점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하지만 사실은 메뉴얼 바이크의 정확한 조작법을 학습할 기회를 박탈당합니다.게다가 스스로는 깨달지 못하고 오히려 바이크의 높은 출력을 자랑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4. 코너의 공포3에서 말한대로 정확한 조작법을 학습할 기회를 박탈당한 라이더들이엔진힘에 의지해 고속으로 달리다가 코너를 만납니다.이 코너는 몇단 몇키로로 돌아야 하는 코너일까요?현재 속도에서 얼만큼 감속해야 할까요? 감속시의 정확한 조작은 어떻게 하는걸까요?아무것도 알수가 없습니다.RPM유지가 안되니 바이크를 눕히지도 못하고 그저 무섭습니다.일단 급브레이크를 잡고 뻣뻣하게 꺾은선 코너링을 합니다..일단 돌기라도 하면 다행인데,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가드레일에 박기도 합니다절대 좋을리 없습니다.
5. 같은 실수, 큰 패널티많은 입문자들이 입문 1년이내 슬립이나 사고를 경험합니다아무리 운동신경이 좋고 다리힘이 센 사람이라도 최소한 제꿍 몇번은 합니다.제꿍만 해도 수리비 걱정이 드는데고배기량 바이크는 똑같이 조작해도 훨씬 속도가 빠릅니다사고가 발생하기까지 회피할 수 있는 시간이 적다는 뜻입니다.혹은 속도가 똑같아도 토크가 강합니다.결국 사고발생시 더 많이 파손됩니다. 바이크 혹은 라이더의 신체가저 역시 처음 125cc를 탈때 굉장히 많은 사고를 경험했습니다.연석밟고 넘어지고 낙엽밟고 넘어지고 얼음밟고 날라가고훌훌털고 일어나지 못했던 적은 없습니다.근데 250cc 타다 사고났을땐 입원과 수술을 하게되더라고요.


그럼 입문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쿼터급 정도에서 최소 1년정도는 실력과 기본기를 쌓고 그뒤에 원하는 기종으로 가시는걸 추천합니다.쿼터급은 충분한 출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넘칠만큼 과도하지는 않기 때문에오히려 정확한 스로틀과 기어 조작이 필요하고그런 바이크를 타다보면 자연스럽게 스킬이 쌓이게 됩니다.
초보때 혹시모를 사고가 발생해도 고배기량보다 훨씬 덜 위험하고 돈도 적게 씁니다.그래도 시속 100km 이상 쭉쭉 달릴수있으니 풀장비는 꼭 차시고요
일단 적절한 주행감을 익히게 되면 고배기량으로 가도 오버하지 않게 됩니다.
제 주변에도 같은 리터라도 쿼터를 거쳐서 올라온 사람들이 훨씬 잘 타고 안전하게 타더라고요.



위에 적힌 모든 애로사항들은 제가 직접 경험한 감상이거나 실제로 본 사례들이고요꿈꾸는 기종을 타시는 그날까지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기실수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적어봤어요.
한가지 덧붙이자면언젠가 꿈꾸는 기종을 타시더라도 그후에 한단계 낮은 급 바이크를 다시 타보시는것도 좋아요.가볍게 이리저리 돌려도 보고 풀스로틀도 쭉쭉 감아보고상위기종에서 단련된 통제력과 정확한 제어로 인해 오히려 빨라지고 재미는 몇배나 많아지기도 하더라구요.
이렇게 재미있는 바이크 평생 하나만 탄다는건 좀 아닌것같고이것저것 많이 타볼수록 좋은것같아요.그러다가 나와 잘맞는 바이크를 찾으면 더 좋고요.

키보드만 잡으면 새벽 두시네요내일도 활기찬 하루가 되도록 이만 줄입니다.안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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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바튜매 https://cafe.naver.com/bikecargogo/275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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