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Chattanooga)에 있는 최첨단 공장에서 완전히 새로워진 2020년형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츠(Atlas Cross Sport)를 공개했다. 날렵한 쿠페형 디자인의 5인승 중형 SUV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츠에는 고급 사양 및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MQB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된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츠의 크기는 길이 4,966mm, 너비 1,989mm, 높이 1,710mm, 휠베이스 2,979mm다. 기존 아틀라스 대비 71mm 짧고 58mm 낮다. 너비와 휠베이스는 기존과 동일하다. 현대 팰리세이드와 비교할 때 길이와 높이가 각각 14mm, 40mm씩 작다.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츠는 3.17m³의 승객 공간을 가지고 있다. 2열 좌석 뒤 1.14m³의 수하물 공간을 가지며, 2열 좌석을 접으면 2.2m³로 확장된다. 넓은 화물 공간 외에도 1,026mm의 매우 넓은 뒷좌석 레그룸을 가지고 있다.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츠의 외관 디자인은 기존 아틀라스를 기반으로 독특한 스타일이 더해진 모습이다. 전면에는 북미형 신형 파사트(Passat)와 투아렉(Touareg)에 적용된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세 줄로 된 얇고 긴 가로형 크롬바 그릴은 차체를 좀 더 넓어 보이게 한다. LED 헤드 램프는 크롬바와 연결되어 있다. 그릴에는 새로운 ‘R-라인’ 로고가 부착되면서 스포티한 모습을 보여준다. 새롭게 디자인된 공격적인 프런트 범퍼와 미묘하게 조각된 보닛은 2018년 뉴욕 오토쇼에서 보여준 컨셉카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범퍼 아래 양옆으로 커다란 공기흡입구는 스포티하고 공격적인 모습을 뒷받침해 준다.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츠에는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이 적용됐다. 티구안을 닮은 듯한 LED 테일 램프 하단에는 두꺼운 크롬 라인이 적용되었고, 범퍼 하단에는 두터운 쿼드 머플러가 위치한다. 휠은 최대 21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다.

내부는 기존 아틀라스와 비슷하지만 변화를 꾀한 모습이다. 보다 직관적인 제어장치를 갖춘 새로운 스티어링 휠, 도어 인서트, 스티칭 액센트를 넣은 좌석 등이 추가됐고, 무선 모바일 충전기와 같은 새로운 첨단 기능도 제공된다. 모든 좌석과 스티어링 휠에는 열선이 들어가 있으며, 통풍시트는 앞 좌석에만 적용된다. 후면에는 햇빛 가리개가 제공되며, 12개 스피커가 장착된 Fender®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도 포함되어 있다. 폭스바겐 디지털 콕핏(Volkswagen Digital Cockpit) 디스플레이는 SEL과 SEL 프리미엄 트림에서 사용할 수 있다.

폭스바겐 Car-Net® 커넥티드 기능은 2020년형으로 업그레이드됐고, 모바일 앱은 5년간 무료로 제공된다. 모바일 앱은 원격으로 시동 및 정지, 도어 잠금 및 해제, 비상 라이트, 마지막 주차 위치, 연료 상태, 주행 거리 등 여러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승객은 Car-Net 핫스팟을 통해 태블릿, 스마트폰, 노트북, 게임기 등과 같은 기기들을 4G LTE 속도로 최대 4대까지 동시 접속시킬 수 있다.

고급 운전자 보조 기능도 제공된다. 기본 S 모델에는 비상 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후방 교통 경보 기능이 있는 표준 순방향 충돌 경고 기능이 제공된다. 상위 트림을 선택하면 정지 및 이동 기능이 있는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과 자동 주차 기능이 추가된다.

특히, 새로운 운전자 지원 기능 두 개가 추가됐는데, 교통 체증 보조(TJA: Traffic Jam Assist) 기능과 동적 도로 표지판 표시(Dynamic Road Sign Display) 기능이다.

교통 체증 보조 기능은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차선 중앙을 벗어나지 않게 해준다. 0~60km/h에서 작동하며, 정차한지 3초 이내라면 스스로 작동한다. 동적 도로 표지판 표시 기능은 전면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시스템 데이터로 교통 상황을 감지해 내비게이션 화면과 계기판에 속도 제한, 통제 구역, 어린이 보호 구역 등을 표시한다.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츠는 기존 아틀라스와 동일한 2가지 파워 트레인으로 제공된다. 하나는 최대 출력 276마력과 최대 토크 36.8kg·m의 3.6리터 V6 자연 흡기 엔진이고, 다른 하나는 최대 출력 235마력과 최대 토크 35.7kg·m의 2.0리터 4기통 터보 차저 직분사 TSI® 엔진이다. 두 엔진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연결되며 폭스바겐의 4Motion® 사륜구동 시스템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V6 엔진에 견인 패키지를 추가하면 최대 2,268kg의 무게를 견인할 수 있다.

폭스바겐 그룹의 미국 CEO 스콧 키오(Scott Keogh)는 “7인승 중형 SUV 아틀라스의 성공을 기반으로 더 많은 스타일과 실내 공간을 제공하는 5인승 모델도 고려하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츠는 S, SE, SE w/ Tech, SE w/ Tech R-Line, SEL, SEL R-Line, SEL Premium, SEL Premium R-Line 총 8가지 트림으로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과 가격은 2020년 봄 출시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