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천에서 제대로 구르다 왔습니다..
마누라 큐브하나 사줄려다가... 후....
글이 좀 깁니다. 할말이 많네요;
인터넷 블로그에서 14년식 4만 뛴거 620에 나온거 보고 전화해서 매물이 확실하게 있냐고 재차 확인하고 580까지해서 네고해놓고
그냥 가서 당장 떠올생각으로 쟈철타고 부천으로 향했습니다.
유명한 부천 송내대로 450 국민카 차차차인가 지롤인가 딜러만났더니 역시나 전화받은 분은 아니고 뭐 일단 차나 봅시다하니
차가 인천에 있답니다. 아니 부천으로 오라고해놓고 왜 차가 인천에 있냐 오전에 얘기했는데 했더니 약속잡고 안오는 사람이 있어서..라더군요.
머 거기까진 그럴수 있어 하고 이해했습니다. 인천가서 중고차 매매단지가 대단지로있더라구요.
암튼 차만있으면 됐다 싶어서 올라가서 봤습니다. 블로그에 있는 차 보여주는데 먼저 번호판부터 확인하랍니다 허위매물이 아닌것을 확인하시는절차라고..ㅋㅋㅋ 이쫘식이~ 신용이 팍팍 갑니다~ 차도 아주 맘에들더라구요.
시승한번해보자 하니 법이 바껴서 안된다고하데요. 뭐 그것도 법이 바끼면 안되지~하고 그럼 보증은 되냐 했더니 원래 1개월 2천km 보증인데 이 차는 공매차고 경매소에서 위탁을 한차라 보증은 어렵다. 하더라구요.아니그럼 시승도 안되고 보증도 안해주는차를 어떻게 사냐? 하니까 자기는 위탁받아서 판매하는 입장이라 위탁맡긴데서 보증을 안해준다는걸 어찌 할 수가 없다네요. 나보고 차팔때 보증해주냐고 되려 묻데요? 그러고보니 저도 안해주니... 뭐 이것도 그렇타 쳤습니다.
일단 그럼 엔진소리라도 듣자. 하고 본닛 열고 엔진돌려보고 오일뚜껑도 괜히 따보고.. 사실 외국에 있을때 와이프차로 큐브를 탔었거든요. 그것보다 엔진소리가 너무 좋아서. 뭐 문제있겠나 싶은맘에 뭐 알겠다. 계약하자 했습니다. ㅋㅋㅋㅋ 사실 밑져봐야 600이고 이것저것 다해도 700인데 엔진소리만 듣고 차 상태가 너무 좋아서 계약하자했습니다. 여기서 1차로 걸러져서 다른차로 돌려야했는데 이때 딜러 1차 당황.
다음은다시 부천으로 돌아와서 계약서 작성때 생긴일입니다. 타보지도 않고 보증도 안해주는 중고차 덥석 산다고하니 적잖이 당황하면서 계약서를 가지고 왔네요. 대충 보는척하면서 깐깐히 보니 특약에다가 뭘 많이도 적었더라구요. 일단 단순변심 환불안되고, 리콜차량이고, 보증안되고 어쩌구 저쩌구. 다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좀 당황하더니만 근데 이게 공매차라서 명의이전이 3년동안 불가하다고 하더군요. 으잉???? 아니 명의이전을 못하게하는 법이 어딧냐니까 공매차라 가격이 싼대신 개인사용으로 판매가 되는거다보니까 싸게 사서 바로 되파는걸 막기위해 그렇게 법으로 정해놓은거랍니다. ㅋㅋ 띠용.. 법까지 만듭니다. 그래서 알겠다고 어차피 뭐 3년 탈 생각하겠다고... 여기서 또 떨어져 나가야 되는데 딜러 2차 당황... 딜러가 보기엔 미친놈이죠 ㅋㅋㅋㅋ 이말하면 떨어져나가서 다른차로 유도해야되는데.. 일단 그럼 계약하시는걸로 알고 입금 계좌 주겟다고 뭔 개인계좌하나를 주데요. 업체 부장님 계좌라고.
쿨하게 취등록세 + 매매수수료33만원까지 653만원 입금했습니다. 입금하고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만 명의이전까지 완료했고 계약서 사본을 주면서 뭔 종이하나를 주는데 경매장 측에서 공매 넘어온 이유라면서 서류하나를 주데요. 거기에 뭐 정비이력 삭제내역이라고 해놓고 리콜차량, 급발진 5회, 주행중 시동꺼짐 6회, ECU?회로 불량 점검을 요함 등등 결함내역을 있다고 주더라구요.
이걸 왜 이제 보여주냐 계약 다 끝났는데 라고 물으니 이 기록은 명의이전을 해야 떼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런게 어딧냐고 지금 계약 다 끝났고 환불도 안된다고 했는데 이걸 이제 보여주면 어떡하냐고 이건 거의 폐차 될 수준의 차를 파는거 아니냐고 하니 자기는 위탁만 받아서 몰랐고 이 내용도 자기는 이제 알았다고 하네요. 그때 살짝 열받아서 아 그럼 그냐 환불해야지 뭐 별 수있냐고 하니 계약서 작성이랑 다 끝나서 안된다고 ㅋㅋㅋㅋㅋ 명의이전까지 해서 자기는 그럴 권한도 없고 이미 차량이 넘어갔기 때문에 어쩔 수 가 없다고하네요. 제가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조작된 내역서 보고있으니까 그럼 자기가 대표님한테 말해보겠다고하고 절 엄청 위해주는척하며 저희 매형지인인데요 지금 차량계약 다했는데 공매차 내역보니까 뭐 좀 심한 결함이 있다 이거 제가 패널티를 좀 먹을테니까 어떻게 안되겠냐? 하면서 사정하는척 ㅋㅋ 뭐 예예~ 하더니 전화끊고 사장님이 이미 계약끝난건이라 안된다고 하신다고 죄송하다네요... 난감해 하고 있으니 슬슬 본색을 보입니다. 그럼 제가 진짜 잘 말해볼테니까 비슷한 스펙에 다른 차량을 좀 보여드리겠다고.. ㅋㅋㅋ
이 때 확신이 딱 들더라구요. 아 저차는 문제있는차가 아니고, 이 자식이 지금 허위매물 아닌것처럼 가지고있으면서 보여주고 문제차인척 해서 다른차로 판매유도하는구나...하고요. 100%는 아니지만 80%는 확신이 들었고 나머지 20%는 진짜 결함있는차를 보여주는거고 그런경우엔 나는 졷댓구나. 하는 생각.. 왜 졷댄거냐면 그냥 출고해달라고 할꺼거든요. 80%의 확신으로 그냥 출고할 생각이었어요.
고민하는 척 하다가 그냥 출고해주세요! 하니까 3차당황... 딜러입장에선 '지금까지 이렇게 미친놈은 없었다..' 겠죠.. 여기선 분명히 열명중 열명은 나가 떨어져서 다른차로 제발 보여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해야되는데...저도 미친놈인게 20%의 맘은 그냥 700날리는셈치자 였어요. 진짜 저 서류가 진짜고 그런 차라면 가서 엔진부터 조져봐야겠다 한거죠. 뭐 근데 살려는게 8000만원짜리 차도아니고 80%에 걸어본거죠. 그랬더니 갑자기 바빠진 그의 전화기..
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부터 재밋어지더군요. 출고지시했고 차량이 올꺼다 하고 시간을 끌다가 전화받는척하더니 차량출고가 거절되었데요.. 그래서 내가 아니 계약도 다했고 명의이전까지해서 이제 내 차인데 누가 거절을 합니까?? 내 차를 누가 거절해??? 하니까 차량을 출고할려고 전시장을 나오는데 퍼졌답니다. 아주 뻔한 답변. 그래서 아 그럼 인천으로 다시 갑시다. 내가 렉카라도 불러서 떠 갈라니까 내차니까 건들이지 말라고 하시고요. 하니까
여기서 이제 딜러 동공지진 캐당황 말더듬 겁나추운데 식은땀흘림 등등 "빨리 가요 인천으로~" 하니까 갑자기 딜러가 형님~~~하더니 죄송하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고살기 힘들어서... 뭐 어쩌고 저쩌고 아 모르겠고 나는 내차만 받으면 된다고 하니 그차가 자기 차도아니고 주인은 따로있고 자기는 그냥 보여주기만 하고 다른차로 파는거라고 ㅋㅋㅋ 진짜 죄송하다고. 아놔.......여기까지 5시간 걸렸습니다. 그래서 그 서류도 다 가짜고? 뭐 이력도 다 가짜고? 물으니 다 가짜로 만든거랍니다.
계약한적도 없고 이전도 안했고 아놔 이쒸... 그래서 죄송하다고 제가 차비라도 드린다고 딜라가 그러더군요 웃음이 나와서 차비를 준다고요? 됏고 그차 딱 이전해놔요 하니까 얘기하는사이에 돈이 들어와 있네요. 뭐 취등록세 내고 남는돈 이체해준다고 계좌적으래서 ㅋㅋㅋ 적었더니 아놔.. 암튼 다시 재 이체하고 그 차를 내 놓든지 아님 경찰가서 신고한다고 하니까 한번만 봐달라고 계속 자기 돈도없고 뭐 어쩌고 저쩌고. 아 모르겠고 내일까지 안해 놓으면 나 경찰도 아니고 검찰로 가서 고소장 제출한다고 딜러민증 이랑 녹취파일 있으니까 맘대로하라고 나는 내차 받아야 겠다고 하고 왔습니다.
집에와서 씻고뭣좀 먹으니 11시네요. 하 저녁도 못먹고 점신때 나가서..이게 뭔지롤인지...
이거 우째야 할꺼요?? 진짜 좀 엎어버리고 싶어요.
글이 길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이런쪽아시는분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아래 녹취파일은 헤어지기 직전에 녹음한겁니다. 이걸 우째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