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가 대세? 신차만 통했다

ekaqo0u 작성일 20.01.08 15: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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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 해 국산차 업계는 전년대비 0.9% 감소한 153만3000여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홀로 내수 판매 목표를 달성한 가운데, 기아차·르노삼성·쌍용차·한국GM 등은 당초 기대치를 밑돌았다.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나빴지만, 모두가 그러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SUV 판매량은 59만9000여대로, 2018년(56만5000여대)보다 약 6%나 증가했다. 현대차 베뉴·기아차 셀토스 등 다양한 신차가 출시된 소형 SUV와 현대차 팰리세이드로 대표되는 대형 SUV가 강세를 보이며 SUV 시장을 이끌었다.

소형 SUV ‘앙팡테리블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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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RV 판매량은 2018년 13만2000여대에서 2019년 15만8000대로 19.5%나 증가했다. 7월 베뉴와 셀토스가 새롭게 등장하며 전체 볼륨 확장에 기여했다.


베뉴와 셀토스의 출시로 전체 판매량은 늘어났지만,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쌍용차 티볼리는 1월부터 7월까지 월 평균 3400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8월부터 2300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연말까지 월 3000대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쉐보레 트랙스 역시 월 1000대 내외에서 9월 871대까지 주춤했다. 기아차 스토닉(전년比 -49.2%), 르노삼성 QM3(전년比 -26.2%), 현대차 코나(전년比 -15.5%) 등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별개로 동급 RV인 쏘울은 모델 풀 체인지(2019년 1월)의 영향으로 누적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위아래로 낀 불쌍한 준중형·중형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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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및 중형 SUV의 판매량은 2018년 32만5000여대에서 지난해 30만1000여대로 7.3% 감소했다. 소형 및 대형 SUV 시장의 성장 여파로, 준중형 및 중형 SUV의 수요가 분산된 모습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최신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갖춘 소형 SUV 선택지가 많아지며, 준중형급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현대차 투싼은 재작년 4만2623대에서 지난해 3만6758대로 13.8%가 감소했고, 기아차 스포티지도 3만7373대에서 2만8271대로 24.4%나 줄었다. 스포티지는 셀토스가 출시된 7월부터 판매가 급감했고, 투싼도 월 평균 판매량이 3300대(1~7월) 수준에서 2700대(8~12월)로 주저앉았다.

중형 SUV 감소세는 더 두드러진다. 현대차 싼타페는 연간 판매량이 19.6%나 줄었고, 기아차 쏘렌토도 22.1% 감소했다. 주된 감소 원인으로는 소비자들이 올 들어 풍성해진 대형 SUV 시장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반면, 르노삼성 QM6와 기아차 니로, 쌍용차 코란도, 현대차 넥쏘, 쉐보레 이쿼녹스 등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QM6는 국내 유일 LPG SUV인 QM6 LPe의 판매 호조와 최근 디젤 모델까지 투입하며 판매량이 2018년 대비 44.4%나 급등했다. QM6는 브랜드 전체 내수 판매량의 절반 이상(54.8%)을 차지할 만큼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 넥쏘도 수소차 공급이 활성화되며 476.9%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된 코란도 역시 판매량이 382.4%나 증가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 효과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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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 판매량은 2018년 10만7000여대에서 2019년 14만여대로 30%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1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이뤄진 팰리세이드 때문이다.


실제로 국산 대형 SUV 중 기아차 모하비를 제외한 모든 차종의 판매량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겪었다. 기아차 카니발은 7만6362대에서 6만3706대로 1만대 이상 줄었고, 쌍용차 G4 렉스턴은 1만6674대에서 1만2839대로 떨어졌다. 현대차 맥스크루즈와 쌍용차 코란도투리스모는 단종됐다. 새롭게 도입된 쉐보레 트래버스는 9월 출시 이후 3달간 842대에 그쳤다.

팰리세이드는 주문 폭주로 인해 2차례나 증산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5만2299대로, 출시된 지 1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출고 대기 기간이 최대 6개월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 이례적으로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한 모하비도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17.9%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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