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학에 혼자서 베트남으로 호치민에서 하노이까지 15일간 종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5살 대학생이라 알바한 돈 짬짬히 모아 가격 싼 베트남으로 선택;
다행히 영어는 조금 할 줄 알아서 여행지에선 무리없이 생활했고 너무 지루할 땐 오토바이 하나 몰아서 로컬지역으로
돌아다니면서 외국인이라고 신기하게 절 처다보는 사람들이 간단하게 식사를 초대하기도 해서 먹기도 했었습니다.
혼자라면 절대 위험한 짓인데 개념없이 하게 되더라구요 ㅎ
전쟁사에 관심이 좀 있어서 전쟁박물관도 가봤는데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보낸 한국이라 그런지 한국과의 관련 사진이나 설명도 많았네요. 고엽제먹은 생아를 박제 시켜놓는 등 수위가 엄청나서 충격먹었네요.
갈 땐 혼자였지만 여행중에 베트남, 러시아, 이탈리아, 한국인 등 여행지마다 당일치기 일행이, 또는 지금까지도 친구가 되어 연락을 주고 받는 여행자들을 만나 정보도 주고받고
일행이 되어 술도 한잔, 식사도 같이 하며 여행자라면 모두가 같은 일행이라는걸 실감하고 왔네요.
혼자 온 여행자끼리 모이고 모여 7명 대규모로 커져서 놀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썬크림 안발랐다가 온몸에 화상입고, 꺼멓게 탄 저에게 현지인이 곧장 베트남말을 쓰기도 하고,
베트남이 큰 나라인줄 몰라서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할 때 버스를 27시간 타는 무리수를 두기도 했고,
도시간 거리를 잘못 계산해서 비행기를 놓치기도 하는 등 즐거웠던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던 여행이었습니다.
이젠 그런것도 추억이고 의미있는 여행이었네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