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짱공유!

최익명 작성일 15.06.02 13: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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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무지 계급이 오르지 않는 그림쟁이 최익명입니다.

 

작년 8월.... 무슨일이었는지.. 무작정 눈팅하던 짱공유에 글쑤시개 자유글터에 글을 하나 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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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엔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부모님 집에서 아무얼굴이나 그리고 또 그리고.. 그렇게 몇주를 보냈더니

아버지가 슬쩍와 만원짜리 세장을 주시면서 당장 나가서 머리 자르고 밥이나 한끼먹고와라.. 라고 하시더군요.

그냥 아무것도 아닌데 눈물이 펑펑 났습니다. 어찌나 혼자 한심하던지.. 그냥 약해빠진 자신이 싫었고 화가났던것 같습니다.한참을 울다 부은눈으로 머리자르고 백반집가서 밥한끼먹고 들어왔는데 바뀐것도 없고 부모님 얼굴뵐 낮짝도 없고..

나이는 30먹어가는데 변변히 부모님께 해드린것도 없고 실력도 변변찮은데 이 나이 먹을동안 그림 그린다고 등골이나 빼먹고... 그 동안은 개도 안 물어갈 자존심 때문에 그림을 그냥 선물하면 했지 돈을 받고 팔거나 하지않았는데 용돈이라도 드리고싶어 저렇게 대놓고 글썻던것 같습니다.

 

 

말이 많았네요..; 여튼 저는 지금 잘 살고있습니다. 붓이아닌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건 진짜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런일하는 파트타임 일도 다니고 어머님 지인분들 소개로 아이들도 가르치고 산 몸뚱이 그대로 둘순없어 나름대로의 살아갈 방법을 찾고있고 그렇게 느리지만 바르게 가고있씁니다.

 

정말 힘들때 저런 광고성 글을 떡하니 올렸는데 (사실 짜를테면 짤라라~ 어차피 눈팅회원!!이라는 맘으로ㅠㅠ) 제재는 커녕 인기게시물로 선정해주시고 메인에 걸어주시는 짱공유 운영진의 하해와 같은 마음과  댓글로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시는 맘으로 주문 해주시고 격려도 해주시는 짱공형님들 덕분에 힘든시기 무사히 잘 넘기고 다시 열심히 살아야 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마른몸에 좀 약하고 해서 부모님이 수발하듯 저를 모셔키워주셔서 맘이 단단치 못해 작은 시련에도 좌절도 많이하고 아버님사업이 힘들어 지기 전까진 고생도 모르고 살았던 터라 진짜 누가 보면 아무것도 아니었을 일에 혼자서 얼마나 인고의 밤을 지새웠는지...  그런시기에 되도않는 광고글에도 좋은 말씀 해주셔서 생면부지 인터넷에서 뵌 분들에게도 이렇게 큰힘을 얻을수 있구나 싶었고 커뮤니티가 이런 힘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비단 그림을 주문 주시는 것때문이 아니라 돈이 아닌 마음을 받을 수 가있으니 약해졌던 저로선 얼마나 큰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

 

또 말이 길어졌씁니다;; 여튼 감사합니다 짱공유!

 

앞으로도 열심히 살겠습니다.

 

PS. 짱공형님들이 의뢰주신 그림을 이미지로 모아봤씁니다. 그림처럼 항상 웃으면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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