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아들을 출산하고 주방에서 아예 손을 놓은 우리 와이프를 위해 부추전을 준비해 봤습니다..
부추는 맛탱이가 갈 준비가 되어있고, 제가 싫어하는 호박이 냉장고에서 뒹굴뒹굴..
부추전은 저의 forte가 아니지만.. 뭐 그냥 대충만들면 되는거 아닌가요??
일단 준비(된)물(품들?)
부추 - 쵸큼
호박 - 쵸큼
새우 - 되는대로 많이 (한 열마리?)
부침가루, 물, 그리고 식용류와 후롸이팬
1. 일단 다 짤라요 막 대충짜름..
호박을 너무 대충썰다 와이프한테 꾸지람을 들었어요ㅠ
2. 새우도 대충 썹니다
새우꼬리를 깔 때 팁이라고 한다면
꼬리 윗쪽에 뾰족한 껍질이 있어요.. 그부분을 위로 픽 올려서 그 부분을 떨구고나서
그다음에 새우를 까서 꼬리로 살살 빼내시면 껍떡(?)만 냄기고 다 뺄 수 있습니다..
3. 밀가루와 물을 준비해야 하는데
대팔이 형님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오대팔형님.. 부침가루와 물의 비율은 5:8
그래서 저는 부침가루 300g + 물 480g 했어요
참고로 밀가루로 하시려는 분들은 소금을 팍팍 쳐줍니다.. 너무많이 치면 짠거 아시죠? 적당히 :)
물을 180g 더 받은 사진은 없네요 ㅠ
아무튼 오대팔 형님만 기억하시면 무슨 전을 하시던지 맛있게..
4. 미친듯이 휘저어 주시고요.. (사진이 없네요ㅠ)
5. 기름을 후라이팬에 두르고 달굽니다..
식용유는 아 이건 좀 과한가? 싶을 정도로 충분히 부어주시고
후라이팬은 처음에 쎈불에 달궈도 되요.. 달구는것만..
조금 달궈졌다 싶으면 중간불로 맞춥니다.. 꼭 중간불어야해요.. 안그러면 탑니다 ㅠ
6. 뒤적뒤적 섞어놓은 혼합물(?)을 한숟깔 크게 떠서 좌악 펴줍니다
7. 잘 펴줬으면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해요..
뒤집어야 하는 시기는
'중간불'에서 전체직으로 허여멀건한 밀가루가 누릿누릿하게 색이 변하면 (그림의 밑부분처럼)
그럼 뒤집는겁니다..
'중간불'이란 타지도 않으면서 인내심을 요하게 만드는 불입니다.. 침이 꼴딱 넘어가도 기다려야해요.
8. 뒤집으면 요렇게 되요.
저는 요롷게 약간 잘 지져진.. 이런 놈들을 좋아합니다..
9. 아.. 중간불 그대는 정녕 나를 시험하는가..
저는 전을 만들때 딱 두번 뒤집습니다..
두번째 뒤집는 시기는 혼합물을 부은 시점부터 처음 뒤집을때만큼 기다린 후입니다..
라고 쓰고 대충 밑에 보고 뒤집기를 시도합니다..
10. 짠 완성!
근데 저는 입도 못대보고 와이프한테 뺏겼습니다ㅠ
5판을 구워 나머지를 혼자 다먹은건 함정이죠
이거 만들면서 미역국 만드는 것도 올려야지 했는데
1인 1게시물이네요..ㅠ 그건 다음에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