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페 스테이크

태평양고래잦 작성일 19.01.10 12: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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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대머리 요리사입니다.
면요리를 특히 좋아합니다.

최근 거주지근처에 뷔페집이 생겨 가게도 쉬고있겟다 , 용돈벌이나 하자는 셈으로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 아무래도 큰평수의 오픈매장이다보니 신경도 많이썼구요 저는 그중에서 스테이크 담당을 하였조. 두달가까이를 딱 이틀쉬고 하루 14시간씩 근무하였습니다. 밥을 제공해주긴 하지만 개밥수준의 식사입니다 .
스테이크 고기 받자마자 한숨부터 나오더군요. 이건 뭐 키로당 1만원 짜리 소고기 던저주고 스테이크 퀄리티 뽑으라네요. 스테이크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제가아는선에서의 스테이크를 굽기위해 최선을 다해 손질하고 만들었습니다. 두달동안 하루에 약 500인분씩 3만인분정도 작업한것 같네요ㅎㅎㅎ 결국 이틀전에 전화로 점장(건물주아들)이 내일부터 나오지 마시라고합니다. 너무 억울해서 녹음한뒤 이유를 물으니 스테이크에 대한 컴플레인이 지금까지 2건정도 들어왓고 다른직원들이 위화감을 느낀다는 그런내용이었습니다. 대체 무슨 위화감???? 3만인분중 2건의 컴플레인... 그냥 제가 느끼기엔 인건비 줄이기위해 장급들 주방인원 처내는것으로 밖엔 안보이더군요. 물론 평소에 눈엣가시이자 회장말에 예예하지않는 노예들을 내친게 젤 크구요. 잘린인원들이 대부분 그런 사람들.. (자기 업무충실하지만 다른직원들처럼 근무시간보다 4시간 일찍 출근하진 않으며, 쉬는시간에 쉬고 부당한 업무는 하지않는..)

너무 속상했으나 짤리고나니 오히려 잘된일이구나 싶습니다.
주방일 하시는 모든분들 고생많으십니다.
짱공분들중 요식업 경영하시는분들은 부디 이런일겪으시거나 이렇식으로 운영하지 않으셨으면 하는바람에 올려보네요 ㅎㅎ

모두 추우신데 건강관리 잘하시고 언제나 맛있는것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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