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먹으려고 맞춰서 주문한 랍스터 입니다
살아 있어요.
처음엔 아는 분이 이 상자 들고 랍스터라고 웃더니
그거 살아 있다고 하니까 소리 지르고 만지지도 못함. ㅋㅋ
잘 가렴. 미안하다
갑자기 금요일 스케줄이 잡혀서 요리는 못하고
게다가 살아있는게 너무 무서워서 냉동실에 넣었습니다.
수돗물에 넣으면 기절한다고 그러던데 기절 가지고는 무서워서 만지지도 못할거 같고
엉엉 무서워
냉동실에서 꺼낼땐 붉은색에 딱딱히 얼어서 또 무서워
물에다 6시간 정도 담갔더니 또 까매지네요
다음날 요리.
집에 선물받은 미니 망치가 여러가지 되길래 이걸로 뜯었습니다.
아… 무서워 랍스터 무서워
검색해 봤는데 큰거 일반 자숙 시간이 없길래
220도 35분 해봤는데요
너무 많이 돌린거네요. 뼈까지 바싹 익어서 손으로도 부숴질 지경
촉촉함도 없고 수분 다 날라감.
게를 불에 굽는 듯한 향이 한가득
찜기 같이 증기로 요리 하는 것과는 다른거 같습니다.
뭘 또 해보겠다고 살아있는걸 산 건지;;
앞으론 자숙 되어있는 작은걸 사던가 걍 하던데로 사먹던가 해야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