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동아마라톤을 필두로 춘마를 제외하고
메이저대회 2개와 기타 대회 2개 총 4개의 풀코스를
완주하고자 연습하고 있는 2년차 런린이입니다
주중에는 2~3번정도 달리고 포인트훈련과
러닝 이코노미 그리고 주말엔 LSD 1번으로
러닝을 구성중해서 달리고 있는 40초 러너이구요
처음엔 살이나 빼자란 생각으로 시작한 러닝이
지금은 취미가 되었구요 처음엔 트랙 3바퀴 뛰면
죽을거 같았던 시절도 있었고 5바퀴 안쉬고 뛰고
좋다고 집에 가서 치킨 시켜먹었던 기억도 있네요
처음 뛸때 몸무게가 115 지금은 평체 80에
대회 체중은 77로 맞춰서 유지하고 있네요
부상으로 4개월정도 쉬기도 했고 그 부상 이후로
참 많은걸 공부하고 지금도 공부하고 있네요
러닝이 그저 달리기만 하면 되는줄 알았던 운동이였는데
돈도 많이 안드는 운동이라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이건 어지간한 운동보다 돈이 더 들어가네요 ㅎㅎ
그리고 러닝에서 저처럼 마라톤으로 취미가 되버리시면
먹으면서 달리는 운동이 되버립니다
전 남들보다 운동신경이 좋은 편도 아니고
어렸을적 교통사고로 무릎도 약해지고 사고 후유증으로
틱장애도 있을 정도로 몸상태가 좋은편도 아닙니다
그래서 매일 달릴수없는 몸을 가진 러너이구요
마라톤을 취미삼아 살다보니 성격도 많이 변하더라구요
화도 잘내고 골초에 일주일에 5번은 술마시고
단거 입에 달고 살았는데 담배는 커녕 소주는 3개월에
한병 마시나 맥주는 한번 마시면 한캔 일주일에 두번
대신 와인을 먹었는데 요즘은 그것도 끊었네요
성격은 유해지진 않았지만 화는 제법 참게되네요
마라톤이단걸 인생에 비교하기도 하던데
인생하고는 제법 거리가 먼 스포츠더라구요
인생은 매일 지겹고 쓰고 왜사나 싶을때가 많은데
마라톤은 한걸음 한걸음이 즐겁고 행복하거든요
아 딱 같은거 있네요
재능의 차이는 노력으로 커버가 안되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가진게 많은분들은 마라톤도 즐겁게 하십니다
그리고 러닝도 서울이 달리기 좋아요 정말 없는게
없는 동네이니
제가 사는 동네는 뉴발 매장 달랑 하나있어요
러닝을 시작할때 가장 어려웠던게
시간을 내는거였네요 달릴수있는 시간을
만들어내는게
회사에서 야근한다거나 약속이 급하게 잡힌다거나
갑작스레 컨디션이 나빠진다거나 그냥 달리기 싫은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처음에 시간 내는게 가장 어려웠는데
지금은 회사일 정말 빡쎄게 해서 일찍 끝내고
퇴근하고 술약속은 코로나 도움받아 지금은
주말제외하곤 잡지않고 바로 집으로 퇴근중이네요
회사회식도 안가네요 코로나 핑계대고
그리고 러닝을 이제 막 시작하셨거나
시작해볼까 하시는분들에게 가장 먼저 해드리고 싶은
말은 무언가에 목을 매지 마세요
속도 거리 순위 이런거에 목을 매시는 순간
가까워지는건 부상이고 멀어지는건 재미더라구요
저도 부상이란걸 겪어보니 알겠더라구요
무리하지않고 본인이 즐길수 있는 거리 속도만 지켜서
달리신다면 그게 가장 좋은 러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에 30km 달리면서 무슨 헛소리냐 하시는분들도
계실테지만 전 2시간30분동안 30km를 5분페이스로
달리면서 단 한순간도 힘들거나 괴롭거나 하지않거든요
30km내내 즐겁고 재미있고 지나가는 풍경 사람들
그리고 일주일내내 받았던 스트레스 잡념들 되뇌이고
한걸음 한걸음에 털어내면서 달리며
그리고 가장 달리면서 기대하는건 무엇이냐면
러닝 끝나고 집에 가서 시원한 맥주에 치킨 뜯을 생각에
행복하게 달립니다 이게 일주일중 최고의 낙이거든요
전 10km 기록도 49분대고
하프기록도 1시간43분대입니다 기록을 내기위하여
따로 시간을 내서 달려본적이 없어요
심지어 크루도 없이 혼자 달리는 아싸랍니다 ㅎㅎ
이런저런 쓰잘대기 없는 애기만 늘어놓았네요
러닝이나 마라톤을 취미삼아 달리시는 러너분들과
러닝을 시작해보려고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이
부상없이 즐거운 러닝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