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밴드 측정에 약간의 거리 오차가 있었네요.
오늘 아침 양천마라톤 하프코스 참석했습니다.
예상보다 어마어마한 참석인원과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첫 하프코스 공식 대회 출전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이 되어야 했지만 과다 업무로 인해 재택근무를 새벽에서야 잠들어.. 4시간 30분 정도 수면을 취하고 대회 참석하였습니다.
10km 코스 참가자와는 다른.. 참가자들의 복장, 몸매 등을 보니 프로페셔널한 분위기에 압도당하겠더군요.
남들과 같이 뛰다보니 초반 1km 를 잘뛰는 분들과 나도 모르게 페이스를 맞추느라 오버페이스가 되었고.. 그제서야 정신차리며 제 페이스를 유지하기 위해 속도를 조금씩 늦추며 뛰었습니다.
그러나 옆에서 뒤에서 같이 뛰는 참가자들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내 페이스가 아닌 그들과 페이스를 맞추면서 페이스를 오버하는것을 반복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10km 코스때에는 참가자들 대부분 제 평소 페이스와 비슷하거나 뒤쳐지는 분들이었는데, 하프에서는 참가자들 대부분의 페이스가 엄청나서.. 역시 저보다 한수 위 라는 것을 알겠더군요.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가 가랑이 찢어진다는 것을 페이스 조절하며 수십번 느끼게 됩니다.
결국 페이스 조절이 실패가 되었는지.. 18km 부터는 러닝이 너무 힘들어지네요.
혼자 하프 뛸 때보다 기록은 엄청나게 잘 나왔지만 앞으로 이 기록을 넘어서야 한다는 강박을 갖게 될텐데.. 다음주에도 이 기록을 유지하며 혼자 뛸 수 있을지.. 살짝 자신이 없어집니다.
반환점을 돌아서 뛰는 1위권 참가자 중 흑형 2명이 엄청난 속도로 1위권에서 뛰는데.. 너무 부러운 속도였습니다.
시상식을 보진 못했지만 아마 흑형2명 중 1명은 분명 1등이었을 듯 합니다.
안타깝게도 홈페이지에서 기록 조회가 아직도 안되어서 공식 기록을 게재하지 못합니다만.. 기록조회되면 댓글로 올리겠습니다.
3줄요약
1. 대회에 참석하면 남들의 페이스를 보면서 뛰다보니 나도 모르게 오버페이스를 하게 되니, 페이스 조절을 잘 해야 함을 느낍니다.
2. 첫 하프 대회참석이었음에도 최고 성적이 나와서 나름 뿌듯했습니다.
3. 역시 흑형은 위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