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휴일을 맞이한 기념으로 러닝을 했습니다.
이틀전 하프를 완주한 상태에서 또다시 하프를 도전하기엔 내 다리에 미안하기도 하고, 심리적으로도 부담되어 간단(?)하게 15km 만 완주하자 다짐하고 신정교 로 향했습니다.
월요일 오후부터 비가 갠다는 예보와는 달리 오전부터 비가 오지 않아 밖 상황 확인하고 러닝복장 챙겨서 뛰쳐나갔습니다.
이날 러닝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틀전도 그렇고 이번 15km 도 왜 이렇게 힘든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27일 러닝때엔 수면부족이었다 치더라도 이번엔 잠을 정말 푹 잔 상태였고, 양천마라톤에 비해 페이스가 늦춰 뛰었음에도 체력적으로 힘듬을 많이 느낀 러닝이었습니다.
8km 부터 힘에 부친다는 느낌이 듭니다.
13km 지나서는 그냥 끝내고 싶다는 마음 뿐이지만, 가져온 짐이 신정교에 있다보니 걸어서 2km 가느니 러닝으로 2km 빨리 가서 쉬자는 생각으로 어거지로 뛰었습니다.
15km 완주 후 다리 통증은 하프 완주 후 다리 통증과 비슷하네요.
아직은 제 다리가 10km 초과한 거리에 익숙해지진 않았나봅니다.
글을 작성하는 지금은 다리에 온전한 휴식을 준 덕택인지 거의 다 회복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 컨디션이 예상보다 좋지 않음을 느끼고 혹시나 해서 진단키트를 한 결과..
2줄이 나왔습니다. 2번째 코로나 확진이네요.
27일, 29일 러닝이 왜 이렇게 힘들었는지 알게 됐습니다.
26일 저녁부터 목감기가 온 것처럼 괜히 기침이 나고, 컨디션이 좀 안좋다 싶었는데.. 코로나 투혼으로 러닝을 2차례 하게 된 셈이네요.
오늘 아침 일찍 병원에 가서 코로나 양성확인서 받았습니다. 병원 나서니 양천구에서 일주일간 자가격리 하라고 문자 통보왔습니다.
6월 1일부터 격리의무가 해제이긴 하지만, 일주일간 격리 유지를 권고한다고 하는데.. 컨디션 괜찮으면 격리 안해도 되는건지 애매하네요.
어쨌건 이번주 러닝은 강제 휴식이 될 듯 합니다.
사무실에서 남들 다 마스크 벗고 있을 때 저는 꿋꿋하게 마스크 쓰면서 업무했는데.. 지하철에서도 당연히 마스크 벗지 않았구요.
어디에서 코로나가 걸렸는지 알 수가 없네요.
심각한 건 아니지만 몸살감기가 약간 심하게 온 듯한 증상으로 컨디션이 좀 안 좋습니다.
코 막히고, 몸 전체적으로 힘이 안들어가고.. 간간이 기침도 하고..
저같이 코로나 걸리지 마시고 모두 몸조심, 안전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