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6.24 러닝 후기

천재21 작성일 23.06.24 17: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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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세웠던 원대한(?) 계획상으로는 아침 6시에 일어나 일찍 러닝을 마치고 즐거운 토요일을 맞이하려 했습니다.

 

집에서 업무를 하다보니 새벽 1시가 다 되었고, 러닝을 위해 부랴부랴 잠을 자고 눈을 떴는데 새벽 4시 40분…

화장실 다녀오고 조금만 더 자고 일어나자 라고 눈을 감은 후 일어난 시간이 오전 9시 30분이었습니다.

밖에 날씨를 보니, 약간 흐리긴 했지만 햇볕이 강렬하고 온도도 높아 이시간에 러닝하면 더위먹어 무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듭니다.

 

이런 이유로 러닝을 하지 마라는 악마의 속삭임이 계속 들려옵니다.

다행스럽게(?) 그 속삭임을 물리치고 복장 갖추고 신정교로 향했습니다.

 

우선 런데이앱으로 15km 설정하고 컨디션에 따라 하프까지 뛰어보자라는 다짐을 하며 달려봅니다.

(런데이앱을 실행하여 러닝하면 1km 마다 페이스를 소리로 알려줘서 너무 좋더라구요)

 

우선 7.5km 지날때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거 같아서 하프코스 반환점까지 뛰어보기로 합니다.

하프 반환점을 돌고 15km 를 지나면서 체력이 딸리는 느낌이 듭니다.

18km 를 지나니 정말 정말 러닝이 힘들어 집니다.

겨우겨우 20km 를 돌파하니.. 그때부터는 제 정신이 아닙니다.

뛰어서는 종착점까지 갈 수 없을 정도로 체력 방전상태 까지 왔습니다.

러닝하는 내내 너무 힘들어서 자전거 도로에서 라이딩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나도 자전거 타고 종점까지 가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1년간 러닝하며서 오늘같이 힘든 날은 처음입니다.

신기하게도 다리 통증은 이제 거의 없습니다만, 폐와 심장이 힘들어하네요.

지난달 하프를 3번정도 완주하면서 올해 한번은 풀코스 완주 해볼만 하겠다 라는 자만심을 가져봤는데, 오늘의 러닝으로 제 체력이 풀코스를 받쳐줄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하프를 완주한 제 자신에게 칭찬하며 다음달에 하프 한번 더 시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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