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진 뱃살 부여잡고 10km 러닝 후기

척팔라닉 작성일 24.10.16 00:28:34 수정일 24.10.16 0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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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러닝이 유행이네요.
저도 잊고 있었던 러너의 본능이 꿈틀거려 뛰러 나갔습니다.
1시간안에 끊는다는 목표로 뛰어봤는데 체중 100kg의 쌉돼지 몸으로는 부침에 있네요.
왕년에 좀 쳤다는 얘기는 의미 없지만  10km 45분안에 끊었는데 일단 완주가 가능하다는 것만으로 위안...

 

그런데 뛰다보니 베이퍼 플라이같은 쿠션 엄청 두꺼운 형형 색색의 러닝화 신으신 분 많이 보이네요.

 

저는 본투런이란 책의 영향을 받아 베어풋 미니멀 러닝을 지향합니다.
그래서 거기에 부합하는 발가락을 죄지 않으며 완전 플랫하고 쿠셔닝이 없는 얇은 맨발에 가까운 신발을 찾다 비브람 파이브 핑거스를 신었는데 그거 땀 배면 냄새가 너무 고약해 최종적으로 다다른게 루나 샌들에 인진지 발가락 양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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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뛰면서 다쳐본적이 없는데 러닝에서 오는 부상의 대부분은 뒤꿈치를 찍으면서 뛰는 힐스트라이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양반도 한양까지 쿠션없는 짚신신고 다녔는데 무릎 나갔다는 얘기 못들어봄.
아프리카 사람들은 맨발로 수십 km 뛴다죠.
쿠션에 의지한 달리기는 필연적으로 힐스트라이크를 습관화하고 결국 데미지가 누적되어 부상이 온다고 봅니다.

  요즘 맨발걷기가 유행인데 해보면 장시간 뒤꿈치로 찍으면서 걷는건 통증으로불가능하고 발전체를 사뿐 내려놓으며 걷는 동작이 자동으로 나오는데 뛰는것도 똑같다고 봅니다.
여튼 백킬로 뚱땡이도 10km 완주하고 관절 멀쩡한거 보면 스스로 믿고 있는 바를 증명한거같아 기쁘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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