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그림을 그리는건 재미있고... 일주일 전에는 분명 필이 와서 일주일 동안 15시간 자면서 그림만 그렸었는데...(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밥먹고 그림만...) 아무튼 그렇게 그리고 나서... 사촌놀러왔다고 잠시 쉬는 틈에 감기몸살(확실히 몸을 많이 혹사하긴 했어...) 그리고 이제 조금 나아져서 다시 그림을 그리려는데...
이게 과연 재미있게 그리는 것인가?... 스스로 찾아든 의문... 슬럼프때마다 찾아오는 것 같은데... 느끼지만 떨쳐버릴수 없는 이것...
내 마음이 그렇게나 허약해 진건가?... 재미있게 그릴때는 그림으로 성공한 사람이 그렇게 부럽지 않고... 나도 곧 저렇게 성공하리라 생각하지만... 갑자기 찾아오는 공허함 속에 삶의 의미조차 퇴색해 버리는 무언가...
난 분명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대체 이 기분나쁜 위화감은 뭐란 말인가?...
여러분들은 그런 느낌을 받나요?... 재밌었던 그림이 싫어질때... 그런다고 마냥 싫지만은 아닌... 그렇다고 파고들수록 손이 거부하는 이 느낌... 미쳐버릴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