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강좌 2 - 사물

NEOKIDS 작성일 10.04.24 11: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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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그림 많이 그리고 관찰 많이 하셔서 공간감 나아지셨습니꺄? ㅎㅎ

 

 

허접 강좌 2번째 시간입니다.


네모팔트 님의 훌륭한 그림을 보니 불도저 앞에서 삽질하는 게 아닌가 걱정됩니다만,


어차피 허접 강좌 아닌가! 자신을 가지게 베이비! 라는 기분으로 가보겠습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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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 시간에 이야기했던 공간감의 연장입니다.


공간감이란 간단히 말하면 물체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인식되는 느낌이란 거죠.


이러한 공간감을 느끼려면 사물을 먼저 그려봐야 합니다.


여기서 원근감이란 놈이 끼어드는데요.


이놈은 우리가 이미 정규과정의 미술시간에 배운 적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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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를 그리기 전에 사물을 많이 그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물 그리기가 재미없을 수도 있겠죠.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사물을 그려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물을 그린다는 것은 제일 먼저, 사물의 구조를 파악한다는 과정이 따라오는 것이죠.


그 다음 그 사물의 구조에 원근법을 대입시키는 훈련을 하면 더 그럴싸한 그림이 됩니다.

 


제 경우의 흐름을 이야기하자면, 저는 초딩때부터, 처음엔 비행기를 팠습니다.


제트전투기나 2차대전 전투기를.


그 다음은 나이트 라이더의 KITT, 그 다음은 에어울프, 검은 독수리 등의 사물들을 그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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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놈들.........

 

 

 

 


여러 사물들을 그리는 것보다 오히려 한 가지의 사물을 제대로 표현하려고 파고드는 것이


공간감을 키우는데 더 효과적이기도 하다는 생각입니다.


사물의 존재란 결국 입방체적인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 다음의 흐름이야 당연히, 로봇이었죠 -_-


그 다음으로 인체로 갔던 것인데, 이 때의 생각이 우스웠던 게 뭐냐 하면,


로봇을 어느 정도 그리게 되면 인체도 껌일거야 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_-;;;;


이게 전혀 다른 영역이구만......이란 생각은


고등학교 때 친구가 가지고 있던 만화적 인체의 작법서를 보면서 알게 되었죠.


(기억으로는 정식계약이 아닌 복사판본의, 건담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이너의 캐릭터 작법)

 


원근감 아래 있다는 건 로봇이나 인체나 매한가지였지만,


인체는 죄다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곡선이 왜 생기는 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스스로도 만족 못하는 그림이 되죠.


그러다 보면 외부의 곡선에 집착해서 공간감이 어그러지는 현상까지 생겨나기도 합니다.


그것도 그려놓은 그림을 한참 나중에 봤을 때 깨닫게 된 것이죠.


그래서, 자신이 그린 그림은 차곡차곡 모아두는 편이 좋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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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5년 전, 인체에 대한 수업이 많이 부족했을 때 그린 겁니다.

 

기관에서 의뢰받았던 건데, 지금 보면 허접한데다 쓸데없이 야하기까지!!!! ㄷㄷㄷㄷ

 

그나마도 사진 보고 그린 것이죠......OTL

 

 

 

 

 

 

 

그래서, 이번 강좌의 결론은,


인체를 그리기 전엔 먼저 사물을 파고드는 시간을 가져보세욥!!!!!!!!!!


처음엔 원근감이 없는 형태라도 괜찮습니다. 수학적으로 평행선을 이루는 물체들이면 괜찮습니다.


일단 직선을 긋는 훈련이 잘 될 겁니다.

 

그게 그럴싸해졌다 싶을 때 원근감을 유념하면서 그려보시면 됩니다.


좋은 방법은 입방체들의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는 구조물을 그려보는 겁니다. 건물도 괜찮구요.


단, 자신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사물이어야 합니다. 이건 한 번 그려보고 싶어!!!! 라는 생각을 해야 하죠.


저 같은 경우는 그게 상당수가 우주전함이나 로봇 같은 놈들이었습니다만 OTL


그렇게 사물의 구조를 먼저 파악하는 훈련은 공간감의 향상과 함께,

 

나중에 인체 공부를 할 때의 이해력을 훨씬 더 높이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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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상상력도 발휘해 보면서 말이죵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다음 시간에 휘리리리리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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